저도 그런 모임 싫어했던 엄마로서 다른 견해가 있어서 말씀드려요. (여기 댓글보시는 예비 엄마, 아빠 분들도 계실거니 참고로요.)
모임을 나쁘게만 보지마세요.
저는 여러가지 사정과 모임을 안좋게 생각하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조동 모임이나 아파트 놀이터에 나가도 전혀 커뮤니티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가 만 24개월이 다 되도록 말을 하지않고, 행동으로만 표현하고, 비슷한 나이또래에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어린이집도 안다녔고요.)
24개월이 되면 영유아 검진을 합니다. 거기에 언어, 사회성 등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소아과에서 대학병원을 가서 정밀하게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하더군요.
그때부터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미친듯이 검색하고 알아보니,
자폐나 자폐스펙트럼 등 의심되는 행동양상을 띄이더군요. 저희는 한치의 의심도 없었거든요.
눈마주침이나 호명반응도 약하고, 사람에 대한 반응이 약하다는 걸 그때 인지했어요.
새벽에 잠도 안오고, 대학병원 검사 예약은 왜이렇게 빨리 안되는지 정말 며칠동안 눈물바람에 자책과 너무 힘들었어요.
연대세브란스가 좀 더 권위가 있으니 기다려보자라는 심정으로 한달을 기다리고, 지역대학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이도 둘다 정상이였습니다.
하지만 말이 느리고 사회성이 느린데에는 이유가 있더군요.
상호작용하는데에 필요한 도구가 언어인데, 상호작용이 크게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으니 말을 할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였습니다.

1. 주 양육자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어떤식으로 관계를 맺는지 모델링이 되어줘야합니다. (사회성인지)
2. 요즘은 보통 엄마나 아기 둘 정도로만 생활을 하기 때문에 말을 가르치는 것보다, 성인대화를 하루에 6시간 이상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아기들끼리도 서로 장난감을 주고 뺏고, 뺏기며 사회적인간으로서 행동을 기르고 배우게 됩니다.

결국에는 인간은 혼자가 아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배워나가는 시기입니다.
그걸 돌 이후부터 해주셔야합니다. (수정:두돌 전부터)
예전에는 동네 아줌마 아저씨 다같이 그의 자식들 언니 오빠 동생 등 같이 어울리고 했던 것들이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런 모임을 일부러 해주지 않으면 안돼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시댁에 무작정 한달살기를 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사촌고모 등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저도 부대껴가며 생활하고, 어린이집 자리 찾아서 보내고, 같은 동네 친구만들어주려 지역맘카페 가입해서 만나게 해주고 그랬네요.
지금은 말이 많이 트였어요.

저희 남편도 회사선배에게 이런 얘기했더니, 엄마들이 그 사람들이 다 좋아서 만나는 줄 아냐고, 애들 때문에 만나는 거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좋은 인연도 만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정말 필요한 정보들을 얻기라도 하니까요
그런 모임들을 색안경끼고 보지마세요~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사회적인 인간’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도
태어나면 조리원동기
얼집 모임
유치원모임
아파트 모임
초딩모임
....참...

이 문화 괴짜가족에서 본 기억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