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소하다가 아빠 엄마 연애편지 발견했는데.twt

꼬물이2021.04.07 18:51
저희 아버지는 49년생 이십니다.
아직도 엄니만 바라봅니다.
오로지 관심은 엄니뿐이십니다.
15년전 심장수술 하시고 중환자실에 계실때도
누나와 제가 들어가니
니덜이 왜들어와 엄마오라고해 라고 하시고
출장갔다 오시면 엄니 선물만사오시고
지금도 생선 발려 엄니 숫가락에 올려 놓으십니다.
고딩때 엄니 다리 비고 누워서 티비보니
제 머리를 축구공 차듯 차시면서
니여자 데려와서 비고누워라 엄니는 내여자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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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021.04.08 00:55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아부지는 엄니뿐이 모르십니다.
진심...
전 80년 생인데 아직도 아빠라고 부릅니다.
고딩때 어느날 아부지께서
넌 x가지없이 아부지한테 반말하냐 하셔서
아버지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그냥 하던대로 반말해라 적응 안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대학2학년때 타던 y2소나타가 고장나서
아부지 회사에있는 포터 끌고 학교갔더니 다음날 일찍 포터끌고 나가시곤
생에 첫 새차를 뽑은지 일주일도 안된 새차를 저 타고다니라고 주셨습니다.

지금도
아빠 나 내일 가께 라고 전화드리고 가면
배끌고나가셔서 저 좋아하는 생선 잡아오십니다.
도착과 함께 직접 회떠서 딱 준비해놓으십니다.

전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좋고
아부지와 함께 장난도 많이치는 것도 좋고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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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일땐고기앞으로2021.04.08 07:05
프로불편러보다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거 같은데..
이분 이버지 스토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왜 이렇게 좋아요를 많이 받는지.
우린 그만큼 사랑하는 아버지가 멋있고,
님은 대구빡 사커킥에 촛점이 가있으니
본인은 남들하고 좀 다른사고방식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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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두개21.04.07 18:21
캐붕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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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냥냠21.04.07 18:22
캐릭터 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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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1등기원[수정] 04-07 18:23 21.04.07 18:22
캐릭터 붕괴요 지금 아빠랑 예전 모습이랑 매칭이 안돼서 캐릭터 이미지가 붕괴된다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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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두개21.04.07 18:24
아항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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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냥냠21.04.07 18:21
캐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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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21.04.07 18:24
저거 쓸 때도 이미 캐붕 진행 중이었고 그게 계속된 결과치가 오늘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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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taker21.04.07 18:24
그 편지를 발견한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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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1.04.07 18:51
저희 아버지는 49년생 이십니다.
아직도 엄니만 바라봅니다.
오로지 관심은 엄니뿐이십니다.
15년전 심장수술 하시고 중환자실에 계실때도
누나와 제가 들어가니
니덜이 왜들어와 엄마오라고해 라고 하시고
출장갔다 오시면 엄니 선물만사오시고
지금도 생선 발려 엄니 숫가락에 올려 놓으십니다.
고딩때 엄니 다리 비고 누워서 티비보니
제 머리를 축구공 차듯 차시면서
니여자 데려와서 비고누워라 엄니는 내여자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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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04.07 19:00
우왕♡♡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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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1.04.07 22:00
보기는 좋은데 피곤해요.
엄니보고 반가워서 안으면
아부지가 웃으면서 때리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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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가없다면낭만도없다21.04.07 22:22
진정한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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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새끼21.04.07 19:53
우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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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허언21.04.07 20:32
좋아요 대비 싫어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블라인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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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보기아무리 그래도 엄마무릎을 벤 아들머리통을 찬건 좀....;;ㅎㅎ 제가 프로불편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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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단단21.04.07 21:26
사커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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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일땐고기앞으로21.04.08 07:05
프로불편러보다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거 같은데..
이분 이버지 스토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왜 이렇게 좋아요를 많이 받는지.
우린 그만큼 사랑하는 아버지가 멋있고,
님은 대구빡 사커킥에 촛점이 가있으니
본인은 남들하고 좀 다른사고방식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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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파파21.04.07 21:48
말이 그렇단거겠죠 진짜 깟을까요... 툭툭 쳤것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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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1.04.07 22:01
제머리가 축구공인줄 착각할정도로
사커킥보다 살짝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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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허언21.04.07 22:07
좋아요 대비 싫어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블라인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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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보기게다가 아빠가 수술해서 자식들이 병문안갔는데 니들이 왜오냐고 하는것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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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프린세스21.04.07 23:14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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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1.04.08 00:47
엄니만있음된다하시는 분입니다.
엄니만있으면 안아프시다고 하시는 분이십시다.
맛있는거 있음 엄니 꼭 모시고 가서 드시고
좋은거 있음 엄니 꼭 챙기십니다.
자식들은 좀 피곤하고 서러울때도 있지만
엄니는 아부지 때문에 시집살이도 버틸 수 있었고
지금까지 행복해하십니다.
그거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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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룰라루21.04.08 09:40
괜히 울컥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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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똥메료21.04.10 06:26
부모님께 맺힌 설움이 크신듯 하네요.. 응원합니다 어서빨리 부모관계가 원만해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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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새우깡21.04.13 13:49
중환자실은 1일 입장 시간이 극도로 짧게 정해져 있고 입장 가능한 인원 수가 적답니다. 1명인 경우도 있고 2명인 경우도 있는데, 글쓴 분 상황에서 중환자실 귀하디 귀한 중환자실 입장 문안으로 아내분을 보고 싶다는 내용인 것 같아요. 일반 병실에 자식들이 병문안 갔는데 왜 왔냐 라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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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랑성규랑삐까삐까21.04.15 01:52
글의 의도하는바가 뭔지 전혀 느껴지지않는분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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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21.04.07 22:02
진짜 찼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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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오오오오오오오력21.04.07 22:09
아이구 그런 생각할수도 있죠 프로
불편러까지야ㅋㅋㅋ 부자지간에도
정이 많아서 그럴수 있겠죱ㅋㅋ
친구같은 아부지이런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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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입니다21.04.07 23:37
그렇게 불편하게 사시면 안피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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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워커[수정] 04-08 00:10 21.04.08 00:07
앜ㅋㅋㅋ 살짝 그러신거 같아요
화목한 가정은 장난으로 발로 툭툭 치고 구래도
기분 안나빠여~
깟다는게 완전 시게 찬게 아니라 툭 쳐서 치우라고
하는 정도일거고
병문안도 부인이 젤 먼저 보고싶다는 얘기를
장난스럽게 하신거 같고여.
수술 잘끝나서 평소처럼 엄마 찾는 얘기 하실 정도로
컨디션이 좋으시다는 점이
오히려 자식 입장에선 더 기뻣을거에요
걱정마세요~!

화목하지 않거나 기분이 나빴다면
댓글 쓴 분이 저렇게 즐겁고 재밌게 안쓰셨을거에요
물론 눈꼴시렵다고는 하셨지만여ㅋㅋㅋㅋㅋ

저는 저게 좋다고 봐여
부모 자식은 결국 독립해야하는 관계고
부부사이에서는 부부가 우선이고
자식은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기 가정을 꾸려서
또 자기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순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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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똥메료21.04.10 06:23
님은 아마도 자식에 대한 사랑함에 댓글을 달았을거라 생각되네요 그게 싫어 불편할수도 있는데 굳이 싫어요를 누를필요까진 아닌듯해서 좋아요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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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수정] 04-08 00:56 21.04.08 00:55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아부지는 엄니뿐이 모르십니다.
진심...
전 80년 생인데 아직도 아빠라고 부릅니다.
고딩때 어느날 아부지께서
넌 x가지없이 아부지한테 반말하냐 하셔서
아버지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그냥 하던대로 반말해라 적응 안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대학2학년때 타던 y2소나타가 고장나서
아부지 회사에있는 포터 끌고 학교갔더니 다음날 일찍 포터끌고 나가시곤
생에 첫 새차를 뽑은지 일주일도 안된 새차를 저 타고다니라고 주셨습니다.

지금도
아빠 나 내일 가께 라고 전화드리고 가면
배끌고나가셔서 저 좋아하는 생선 잡아오십니다.
도착과 함께 직접 회떠서 딱 준비해놓으십니다.

전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좋고
아부지와 함께 장난도 많이치는 것도 좋고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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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허언21.04.08 01:38
제가 괜한 걱정을 했네요. 모두 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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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워커21.04.09 01:54
헐..머에여 머에여
회떠서 기다리는 아부지 심쿵 넘 부러웡ㅠㅠ
좋은 아부지 둔 분들이 많이 부럽고 그렇더라구요

가족분들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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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별 뽀빠이21.04.09 16:09
우리 아버지 37년생
몇 해 전 새해 일출보고 새해인사 드리려 전화했더니 말미에 '아들, 며느리 다 사랑한다~' 하시더이다.
급 고백에 당황스럽고 민망하기도하고 기분이 묘하기도 한데 나중에 자꾸 그 기억이 떠오르고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사랑한다는 말씀은 자주 하세요.
연세가 있어도 항상 정신적으로 깨어있으신 울 아버지
참 멋진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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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1.04.09 17:52
전 아부지와 대학졸업 후부터는
사이가 나빠졌었어요.
저희 아부지는 사랑표현 방식이 많이 서투르시다 보니
자꾸 싸우게 되더라고요.
15년정도 사이가 굉장히 나빴었어요.
화해하는것도 많이 힘들었는데
40이 넘어갈때 화해 했으니 2년 됐네요.
저도 바꾸기 힘든데 아부지가 바뀌길 바란건 제 욕심이 컷죠.
참 나쁜 자식이었어요 전.
화해하고나니 아부지가 저만오면 싱글벙글하고다닌다고
엄니가 말흠하시네요.
지금 아부지께 가는 중인데 엄니가 전화로 아부지께서 말씀하셨답니다.
왜 고기재고있나 했더니 아들오는구만. 이런데 내가 질투를 안하겠냐
라고...
아부지가 사랑을 못받고 자라셔서
자식에게 사랑표현을 할줄 모르시다보니
자식들은 그 표현에 많이 힘들었는데
화해하고나니 아부지가 다시 자식들과 틀어지지않으려
조심하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부터라도 더 잘해야 겠어요.
엄니뿐이 모르시는 울 아부지... 엄니뿐이 모르시던게 아니고
자식에게 표현을 할줄 모르시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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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별 뽀빠이21.04.09 18:07
어른들의 권위의식이 그때는 그게 좋은거였는데 시대가 지나니 이젠 조금 풀어지고 유해져야겠더라고요.
제 세대들도 약간 거칠고 권위적인데 사랑표현을 윗세대에서 하긴 힘들죠.
꼬물이님이 먼저 다가가고 표현하시면 조만간 아버님도 말로 다가오는 시기가 올겁니다.
내마음 알지? 하지마시고 말로 많이 표현하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상대방도 그러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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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21.04.09 19:10
지금은 세상 사이좋아요.
제가 너무 못받아들였던거죠.
지금 집 도착했는데 또 툭툭치시면서 해맑게 웃고계십니다 ㅋㅋ
지갑왜안들고왔냐고 하시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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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도착21.04.07 18:56
아버지 이불킥중 ...
(아버지, 당시23세, 연애 중2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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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양을피하는방법21.04.07 19:01
어딜가야.. 아니, 어떤 선한 일을 해야 저런 남자를 만날 수 있는것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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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롱게롱21.04.07 20:06
전생에 나라를 두세번은 구해야할거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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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WA21.04.07 19:27
아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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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르21.04.07 20:32
낭만과 감성을 오그라든다는 말로 퉁쳐버리는 요즘이 안타까울때가 있지요. 아부지 멋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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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늘21.04.08 03:46
당시를 생각하면.. 별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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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쓰[수정] 04-08 10:33 21.04.08 10:33
아빠: 당신은 항상 나와,
엄마: 당신은 좀 나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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