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떨어진 경남의 나환우 마을까지 지도 한장만 들고 차비도 비상식량도 없이 일박 이일간 수련 수사들이 무전여행을 떠난다.

언제든지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달려갈 수 있게 준비 시키는 과정이라고

하필이면 비까지 오는 날 무전여행을 떠나게 됨

바이

개꿀딱ㅋㅋㅋㅋ

수도원의 무전여행은 혼자 떠나는게 철칙이라 수도원 앞에서 헤어지고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려고 차들을 향해 인사를 해보지만 하필 비까지 와서 차를 얻어타기 쉽지 않음

머쓱한 표정으로 버스비를 구걸해서 버스를 타고

국도쪽에서 또 히치하이킹을 해보지만 차를 얻어타기가 쉽지 않음

배가 고파 빵집에 들어가서 팔다 남은 빵을 구걸하니 흔쾌히 커다란 빵을 두개나 주심

버스 기사님께 혹시 태워줄수있냐고 물어봤지만 ㅜㅜ

다행히 친절하신분이 버스표를 사주셔서

그 분 옆에 앉아 빵 나눠먹는중

목적지에 도착하자 버스에 그냥 태워주지 못해 미안했는지 기사님이 밥도 사주심

비를 피할곳이 없어 터미널에서 잠들고

다음날 아침, 산으로 둘러쌓인곳에서 나고 자란 미카엘은 태어나서 바다를 처음으로 와봄

비오 수련 수사님은 네시간가량 무작정 남쪽으로 걸어가다가 지쳐 차를 얻어탐

도로변 민가에 있는 집에서 밥동냥을 해봤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밥만 먹일순 없다고 라면까지 끓여주심

막내아들 또래라 눈에 밟힌다며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아주머니

다시 경남 산천을 향해 길을 떠나는데, 비가 온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헌 우산을 주시고

늦은 밤 도착한 마을에서 동네 이장님이 비어있는 노인정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수도복을 이불 대신 덮고 잠듦

다음날 아침 일어나 포도농장에서 일을 도와드리고 식사를 얻어먹고

차를 얻어타서 목적지에 도착함

99년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인데 지금은 모르는 사람 차에 태워주는 사람도, 처음 보는 사람이 우리 집 문 똑똑 두드린다고 식사를 대접하는 사람도 없을것같은데 저때는 사람들이 진짜 따뜻했던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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