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본 수험생입니다.
저는 저 말이 너무나도 공감이 가네요.
니가 공부를 안 했다 니 노력이 부족한거다
여기뿐만 아니라 인터넷뉴스에서도 너무 자주 보이네요.
수능공부는 지금까지의 기출들, ebs 연계교재, 그리고 사설 인강들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이 어마무시합니다.
그리고 6, 9월에 모의평가를 하는데 하는 이유는 올해의 수능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 입니다. 당연히 너무나 중요한 시험이죠.
하지만 올해 수능에 수험생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번 국어는 문학연계 대신 독서(비문학) 연계였습니다. 그럼 더 쉬운거 아니냐 하는데, 올해부터 50%간접연계이고, 소재연계라 할지라도, 문제스타일, 지문스타일을 확 바꿔버리면 체감은 당연히 안되고, 난이도는 확 올라갑니다.
또한 배경지식이 필요없는 국어시험이 이젠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인데, 그동안 기출에선 볼 수 없었던 신유형이 대거 나왔습니다.
즉 더이상 기출로만으로는 공부가 힘들어지고, 이제는 사설문제들로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사설인강 가격보시면 알겠지만 너무나도 비싼 가격입니다.
항상 우리에게 기출을 강조하고, 또 기출로 성적을 올릴수 있다는 믿음이 확 깨져버린것이죠.
당연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공부하기 더 힘들어 질겁니다.
또한 6, 9모의평가를 통해서 내야 하는데 완전히 괴리감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출제진 입장에서는 당연히 쉬운 시험이겠지만,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 수험생은 너무나도 가혹한 시험이었어요.
즉, 올해 2022 수능은 기만과 배신, 그리고 실패작 입니다.
매년 니가 공부를 안 했다 라는 소리가 나오면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다시는 빼지 못할 못이 박히는겁니다. 너무 서럽네요. 저도 참 많이 속상했는데...
그리고 올해 공부해보신분들은 알거에요.
이번 수능문제보다, 사설문제들이 더 좋은문제임을.

전 오히려 저 수험생이 한 말이 너무나도 사이다네요.
말이 쉽게 성적 나온다 하는거 보면 당신이 직접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추가 수정입니다
올해 생명 2 20번은 출제오류임에도 평가원은 인정하지 않고, 교육부는 코로나로 인한 학력저하 라는 말만 번복하고 있으며 현 공교육 교사들은 자기들이 수능국어를 평가한다면서 평이한 난이도로 단정지어버렀습니다

참... 여러모로 말 많은 시험이네요..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불수능이었다고 하죠. 특히 수능 국어 시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1등급컷이 80점대 중초반으로 예상되는 정도예요. 보통 1등급은 90점대 중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려웠다는 거죠. 게다가 수능 시험 당일 수능 문제 난이도가 평이했다는 기사가 대대로 나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이 꽤 당황했습니다. 수능 등급컷 예상이 뜨고 나서는 불수능이었다고 다시 보도되었고요. 교육과정이 바뀌고 문이과 통합 수능이어서 그랬는지, 아무리 변별력을 위한다지만 문제 난이도가 과하게 높았기 때문에 수능 문제를 내는 평가원이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덧붙여 너무 어려워진 수능 때문에 기출문제+ebs를 중점으로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앞으로 수능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 것도 덤이라면 덤이겠네요.
음… 그래서 저는 저 글 쓴 학생의 표현방식은 눈살 찌푸려지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긴 갑니다. 어차피 저렇게 써도 변하는 건 없는건 알테고 수능에 모든 것을 걸라고 강요받는 교육환경에서 수능 너무 어려웠다고 인터넷에 분풀이 하는 정도면…. 실제로는 많이 좌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학생이 절대로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안쓰럽다는 생각도 같이 들어요...ㅜ

토닥토닥…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말이 꼰대스러운 말이 된지는 꽤 오래된것 같은데. 시험에대한 불만을 가지면 공부를 더 했어야지 하는 비난이 자연스레 따라오죠. 더 노력했어야지 하는 말들이 필요한 사람이건 아니건 숨통을 조이는 말인것은 맞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