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울아들이 음악을 하고싶다는데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밀어주지 못하고 있음..

부모 맘이 찢어짐..ㅜㅜ

평생 한으로 남을까봐..

전 고등학교 때 미대 가라고 미술선생님이 스카우트 했는데 집안형편 때문에 못 갔습니다. 예체능은 진짜 부자들의 영역 같습니다.

맞아요..
저도 중학생때 배운거없이 특출났어서 미술선생님과 교장선생님께서 예고 추천서까지 써주신다고 예고진학 준비하라했는데 집에 와서 얘기했더니 아버지가
집팔아서 니가고싶은데 가라 가족들 길거리 나앉고 좋겠네
이러셔서 포기하고 걍 평범한 인생 살았습니다.
어쩌다보니 평범하게 시집 가 미술관 옆에 살고있는데 내가 돈이 있었다면 이런곳에 내 작품한번쯤은 걸어보지 않았을까 라며 집앞 산책하면서 씁쓸한 우스갯소리 해보기도 해요.
2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미련이 남아서 맞벌이에 애키우는시간 쪼개가며 문화센터다님서 그림그려요.. :)

그림 궁금해요 ㅎㅎㅎ

남습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보단 그때 왜 돈핑계로 꿈을 포기한 제 자신이 한심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남는다고 단정지으면 안되는게 저같은 경우도 어릴 때 피아노 학원 다니다가 못다니게 되었는데 쌤도 많이 아쉬워하셨고 저도 많이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미련이 남거나 한이 되거나 하진 않음. 그러니 전 케바케라고 생각하네요

제가 고등때 악기전공하다 집안문제로 접어야할때
아부지가 불러서 나긋히 얘기해주셨음
아들, 정말 미안하다. 우리가 형편이 안되서
대학까진 힘들겠다. 안하면 안될까?
이 말을 엄청 풀어서 얘기하시는데

저 안하면 안될까 라는 아부지말에 제가 무너짐요
아 내가 너무 무리했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들었어여.
못해주는 부모원망이 아니라 내 주제가 안되는걸
억지로 잡고있었구나. 오죽하면 저한테 안하면 안될까라니
악기를 못해서가아니라 맘고생시켜드린게 속상했져

-20년가까이 지났지만 지금도 꿈에 반이상이 연주회ㅎㅎ

저도 미고 진학 권유받았는데 집안사정상 못가고 결국 미대도 못갔습니다

부모님 원망도 해보고 머 이래저래 힘들었었는데

결론적으로 지금은 디자이너로 먹고살고있습니다

생각보다 마음을 접지 않으면 길은 있긴있는거 같드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부모님 원망안합니다
그냥 꿈 접게하려고 너같은 놈 길에 널렸다고 한거는 안지워지드라구요

부모는 용기만 줘도 충분한거 같아요

금수저 아니고서는 예체능 전공하면 먹고살기에 가성비가 너무 안좋음

타고난 아주 탁월한 백년에 한번 나올까하는 재능이 있지 않다면 예체능은 집안 경제력을 보고 선택하길.

예체능은 배울 때 드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 배우고 나서 할 일이 너무 없는 게 평생 문제죠.

대신 어느 수준 올라가면 레슨비로만 엄청벌어요
제 친척언니도 바이올린인가 비올라 강의하는데(제가 음악쪽에 전혀 관심도 없구 악기를 잘 몰라서 뭔지 정확히 몰라요 ㅠㅠ)
유망주 학생들 레슨비로만 한달에 2천 우습게 벌더라구요
더군다나 본 직업에서 버는돈, 공연 초청비 등등 하면 어휴..
근데 진짜 그것도 어느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거지
그게 안되면 예체능은 아무래도 힘든게 많겠죠 ㅠㅠ

어떤 악기래요??

건너 들은 걸론
레슨비로 몇천 벌다가
조금만 소문 잘못 나면 바로 쪽빡 찬다네요
아무래도 있는집 자식들이 시키고 그들만의 리그 이다 보니 바로 다 퍼진데요.
아무도 레슨 안맡기는 거죠
술 몇번 같이 먹은적 있는데 한순간에 빈털털이 되더군요.

레슨 하려고 전공하진 않았다는 점. 레슨이 많다는 건 결국 악순환을 의미할 수도 있어요.

예체능 전공인데(무용) 할 일 정말 많습니다.
사람 마다의 역량에 따라 다릅니다.

예체능은 0.01프로 안에드는 재능러만 해야함 나머지는 다 돈임.
기본적으로 같은 나이대 전국 1,2등은 해야함.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서울대 찍고 오면 평생 먹고살일 걱정 없음.

친구네는 자매가 대학까지 예체능했는데..걔네집이 잘사는건 대충 알았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잘 사는 집인가보다..

음악, 무용은 집안을 한방에 보내고,
미술은 서서히 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체능도 급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발레도 해보고 미술도 해보고 지금은 미술을 선택해서 디자이너로 살지만, 제가 겪어보고 들어보면

음악=무용>미술>체육 순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고 들어간다고들 하더라구요...

저희집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고 부자도 아닌집인데 미술은 무리없이 시켜주셨지만, 그렇다고 막 돈에 허덕여서 미술공부 못시켜줄 형편은 아니어서
고2 겨울방학부터 한달에 학원비 60+재료비, 그리고 겨울방학에는 2달에 400만원 특강으로 삼수까지 했어요.

물론 미술공부도 적은 돈 아니지만 발레는 정말..재능도 있고 몸도 타고나서 선생님들이 대학진학을 강권하셨으나,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부모님 두분 다 겁먹으시고 그냥 제가 안하겠다고 해버렸는데, 그 당시에는 후회가 많이 남았었던 기억이 있어요.

무용에 비해 미술공부에 들어가는 돈의 스케일은 정말 양반입니다.

축구선수가 꿈인 아들 둘 뒷바라지 하는데...
매월 최소 일반 가정 한달 생활비 들어갑니다...
매일 점심 먹고 나서 간식비용과
별도로 챙겨먹는 영양제 빼구요...
이번 전반기에는 매월 나가는 비용 외 추가 비용만
이미 천만원이 넘었네요....
주변 지인들이 아이가 축구선수할려고 한다고하면
저는 대놓고 말립니다.... 돈이 넘 많이 들어요...

구기종목도 그런가요 와…

미술은 그나마 대학가서 돈 많이 들어가지(디자인이나 디지털미술쪽은 제외) 근디 졸업하고 다들 잘들 삽니다.
학원 친구나 대학 친구들 보면 뭐 ㅋㅋㅋ

미술하고 시각디자인과 졸업했고 와이프도 같은대학 세라믹디자인과(도자기만드는) 졸업했음. 졸업후 와이프 취직자리 구하기 어려워 프로그램 배워서 프로그래머 됐고 나는 디자인 적성에 맞지않아 영업일 했음. 지금은 혼자서 기념품 납품쪽 사업해서 잘먹고 잘사는데 그래도 일하는게 디자인 잘하면 도움이 좀 되어 다행임. 근데 주위에 예체능 한 사람 많았는데 전공살려 나보다 잘먹고 잘사는 사람 한명도 없음. (평균 연봉2억 넘음)
디자인과 졸업한 친한 동기들은 여자들 조그만 디자인 회사 다니고 남자들은 나중에 나이드니 자리 지키기 힘들어 사업이다 프리랜서다 나왔다가 결국 접거나 보험일등 다른일 하는게 대부분…처형도 편집디자인일 오래 다니다 프리랜서 전향했는데 엄청 힘들게 사시는중. 사촌여동생도 양궁쪽 몇년하다 접었는데 돈 많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엄청 성공하기 힘들다고 좌절함.
무용전공 지인들도 몇 있는데 한국무용 전공한 여사친은 필라테스 강사 하면서 나름 잘 벌고있고 다른 지인들은 그냥 애기엄마 됨. 피아노 잘 치고 음악전공으로 돈 꽤나 쏟아부은 지인 형은 지금 그냥 다른일 하고 있음.
우리나라에서 예체능의 역할은 대학교 가기 위함이 젤 큰거같고 그걸로 돈 벌어먹고 살기에는 그나마 디자인이 일자리는 많은듯하지만 인력이 과잉공급이라 페이가 적은게 현실…(디자인과가 우후죽순 생겨 매년 엄청나게 졸업)
내 경험만 그런진 모르겠으나 예체능 전공해서 그 분야로 잘먹고 잘사는 사람이 정말 손에 꼽힐거라 생각됨.

제 친동생이 인문계 잘 다니다가 고2때 갑자기 무용하겠다고.. 중3때 특별활동때 댄스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몰래몰래 했었는갑더라고요.

그래서 준비과정을 봤었는데 케바케인거같네요.
저랑 7살차 나는 여동생이라 부모님 반대도 제가 같이 꺾어줘서 과정을 잘 봤었어요. 어머니가 육상선수였어서 예체능하는거 반대가 심했었거든요.

레슨비 따로 없이 서면에 모 무용학원에 계속 다녔었고 작품비만 400정도 했었던거 같습니다.
의상비도 몇 십 선에서 끝냈었던거같고.
저희도 무용하면 집안 거덜날줄 알고 지레 겁먹었었는데 뭐 돈든거 거의 없어요

재수없이 서울예대 무용과 진학했고요. 대학 가서도 장학금 받고 근로장학생하니까 되려 일반 4년제 간 저보다 돈을 되려 안 쓸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전공살려 10년간 서울에서 무용학원 강사도 하고 엔터테인먼트에서 오디션 보러다니면서 신인들 발굴도 하고 해요. 6월 이후로 부산 내려와서 학원을 직접 할 생각인데 잘 됐으면 좋겠네요. 부산이 무용하긴 참 힘든 여건이라면서 자기가 자기같은 동생들 키워보고 싶다는데 기특해요.

아. 그래서 동생도 무용과 진학하려는 학생들 레슨할때 20정도도 안 받았던거같고. 작품비도 300 안에 다 맞춰준걸로 알아요.

케바케에요. 돈때문에 꿈을 포기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