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홍 ㅋㅋㅋㅋ 개드립에서 이런 내용을 볼 줄이야..

많이 생략되어있고, 일부 오류도 있지만
큰 맥락에서 이해하시기에는 너무도 훌륭한 설명입니다.

많은 관심까지는 바라지는 않지만, 뒤에서 이런 일들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가끔 생각해주세요-!

세상 참 좋아졌다 똥싸면서 똥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보고

뭔가 빠졌거나 애매한 부분이 많네요.

1. 침사지 전에 보통 스크린을 놓아서 큰 건더기를 끄집어냅니다.

2. 최초 침전지 (1차 침전지) 다음의 반응조는 포기조라고 불리는 생물 반응조로, 미생물(활성 슬러지)과 하수의 혼합물에 공기를 불어넣어 유기물과 질소화합물 등을 산화시킵니다. 인은 미생물에 의해 일부 흡수됩니다.

3. 포기조 다음의 2차 침전지에서 활성 슬러지를 침전 시킵니다. 침전 분리된 활성 슬러지는 다시 포기조 전단으로 반송되며, 반응이 지속됨에 따라 슬러지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정량은 폐기합니다. 하수 속의 일부 인은 이 슬러지 폐기에 의해 제거됩니다 (인은 분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하수의 유기물은 거의 99.9% 분해됩니다.

4. 포기조 다음 2차 침전지에서 고액분리를 거친 맑은 물 (상징액)은 소독조에서 염소 처리 후 방류됩니다.

5. 만약 3차 처리 (고도 처리)가 처리 공정에 포함되어있다면, 소독조 이전에 질소/인 처리공정이 추가됩니다.
참고로,
1차 처리 - 건더기 걸러내기
2차 처리 - 유기물 및 질소 산화
3차 처리 - 탈질소, 탈인
이렇게 목적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6. 2차 침전지 대신 필터 (분리막, 멤브레인)를 쓰기도 합니다. 다만 정수기에서 사용하는 수준에 고성능 필터를 쓰진 않습니다. 소독하더라도 음용은 어렵습니다.

7. 본문처럼 여러 필터를 쓰진 않습니다.

8. 상수도 공정과 달리 생각만큼 빡시게 하질 않습니다. 방류구 가보면 종종 냄새 납니다. 근데 또 어찌어찌 기준은 충족하는 편입니다.

9. 청계천의 유지용수는 사실 중랑 물재생센터의 처리수를 끌어다쓰려 했었습니다만, 모종의 이유로 한강물 그냥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10. 차 타고 가던 중에 구릿한 냄새가 나면 보통 인근에 하수처리장이 있는 곳입니다. 요새는 복개를 통해 냄새를 많이 잡고 있습니다.

- 지금은 없어진 KU 환경공학과 졸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