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왜 그동안은 참다 이제서야 밝히니 누구는 저걸 보고도 넘어가니 어쩌니 떠들죠?
내부고발자라는게 어지간히 힘든 입장인지 생각은 해보셨나요?
여러분은 악플게임이라는 웹툰을 보셨나요? 그 만화처럼 네티즌은 그냥 여론으로 심판하기만 하고, 아님 말고 해도 되는 편한 입장이지만 당사자는 절대 아닙니다.

법도 이상한 쓰레기같은 법이 있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시설 내부의 비밀을 외부로 발설할 시 처벌받는다는 조항도 분명히 명시되어있고, 대부분의 복지시설에서 일을 시작할 때 성폭행예방 아동폭행 폭언 처벌조항 등 사인해야되는것이 몇개 있는데 저런 쓰레기같은 조항이 섞여있어서 내부고발자는 십중팔구 고소당합니다.

저도 아동센터에서 원장이
아동폭행, 폭언, 종교강요, 직원폭언, 근무자료 조작(교회다니느라 출근안하고 직원에게는 구청에 출근보고시킴), 사적용무 동원 등등 별지랄을 다했는데,
제가 다른 직원들보다 몇개월 늦게 왔었는데 다른사람들은 이걸 다 참고지내느라 일종의 문화가 정착돼서 저까지 저런걸 참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1여년간 참다못해 폭발해서 타 직원들과 논의 후 구청과 보건복지부에 신고를 하였습니다만, 결과는 어떤지 아세요?
똑같이 피해보던 아동들이나 직원들은 자기 휘말려들기 싫어 쏙 빠져나가고 저는 강제로 쫓겨나다시피 옮기고.. 저만 원장이랑 진흙탕 공방전하고 서로 진술서작성에 증거자료에 증인모으고 난리도 아닙니다.
게다가 공권력이 오히려 내부고발자 탓하시는거 아십니까? 공무원들 귀찮은 일거리 만들어준 덕분에 쓴소리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사건이 조용하게 넘어가는걸 원하지,  원장이 애들을 패든 썩은걸 먹이든 신고만 안했다면 없던일이라는 그런 마음가짐이죠. 


지금도 5개월째 신고건이 처리가 안돼서 변호사나 구청에서 전화가 옵니다.
변호사랑은 수십장 되는 양쪽 진술서를 단어 하나하나 고쳐가고 삭제하고 추가해나가느라 진을 쏙 빼고,
특히 구청쪽은 저를 설득하기도 합니다. 20대 사회초년생이 호기넘쳐서 실수할 수도 있는거니까 좋은경험 했다 치고 원장이랑 합의하고 넘어가라고.
원장은 내부고발로 재미볼줄알았냐고 형사처벌 받을준비하라고 협박하고.

내부고발자는 매체 너머에서나 공익신고자이지, 현실은 썩은시궁창입니다. 진짜 진짜 삶이 힘들어져요.
내부고발자 꼬리표도 평생 따라다닙니다. 비밀보장? 그딴건 없어요. 지금 옮긴곳의 직원부터 원장님 초빙강사 등등 소문타고 타서 제가 고발한거 다 알고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지도 않을거면 그냥 저 원장 나쁜놈이다 하고 넘어가기나 해요. 애꿎은 다른사람들 걸고 싸잡아 탓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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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좋아요를 많이 받기는 처음이네요.
개드립 유저분들이 대부분 자녀가 없는 젊은분들이지만,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어린이집이나 아동센터와 같이 외부인과 고립되는 시간이 긴 장소에 자녀를 맡기면 좋지 않습니다. 근무하는 직원들은 월급쟁이라 쉬쉬하기 십상이에요.
아파트 자체 어린이집처럼 왕래가 빈번하거나, 키즈카페같은곳도 좋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맞벌이가정은 반드시 학교 자체에서 하는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신청하세요. 학교는 굉장히 안전한 곳입니다.

언젠가 해결이 되고나서, 그땐 그랬지 하며 웃어보고싶네요

진짜 이런새끼들을 잡아서 삼청교육대 처넣어갖고 삼십년이고 사십년이고 굴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