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부지 뮥소리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듣고 싶은데. 사진은 많는데 동영상이 없네. 저 사람들은 행운이네.

중증치매걸린 아부지와 동성로에서 작년에 관람차를 탔었는데 그냥 멍하게 앉아계신 아부지를 보면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나와서 관람차 안에서 흐느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부지가 “딸아 안무섭다~아부지가 여기 있는데 뭐가 무서워서 우냐~”이러시는 거임.
놀래서 다시 아부지를 봤더니 멍하게 있으셨어. 그래도 뭔가 다독거릴려고 팔을 엉성하게 드셔서 날 건드시더라고.
지금 병원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부지 그 목소릴 한번만 더 듣고 싶다. 왤케 후회만 될까. 마지막에 고기를 사드릴것을 고깃집 문닫있다고 탕수육 사드린것도 너무 죄송하고...
그동안 아부지 별로 안좋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더 이상 목소리도 못듣고 면회일절금지라서 얼굴도 못보니까 더 잘해드릴껄 후회만 남네..

아버지는 아마 고기못먹어서 아쉽다는 생각보다 사랑하는 따님과 맛있는 탕수육을 드실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셨을꺼에요...

아버님 께서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