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엉

18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19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 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계22:18-19, 개역한글)

이건 안뺐냐?

사실... 우리가 보는 성경도 어떠한 내용을 더하고 빼긴 했습니다. 카톨릭과 개신교는 성서의 권수가 다르고 카톨릭의 경우는 어떤 성서에서 몇구절이 더 추가 되었죠. 근데 카톨릭에 추가로 있는 성서의 경우는 카톨릭에서도 제2정경, 흔히 외경이라고 분류해서 제1정경에 비해 권위가 낮고, 무엇보다 복음서의 경우는 기독교의 모든 종파에서 그 내용이 같아서 기독교의 핵심적인 교리는 상당히 솔리드한 편입니다. 위의 구절의 경우는 하나님의 변치않는 속성을 나타내며, 그 가르침을 왜곡하거나 잘못퍼뜨리지 말라는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해석합니다. 사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믿지만 어디까지가 신의 음성이고 어디까지가 인간의 생각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다만 위와 같이 개인의 욕망으로 성경말씀의 일부를 제해버린다면 명백한 죄악이라봅니다. 성경의 여러부분을 볼때 기독교가 노예제를 지지한다 보긴 굉장히 어려우니까요. 예수께서는 너희중에 힘있는 자는 약한 사람을 섬기라고 하셨고 사도바울은 아예 대놓고 부자나 빈자나 남자나 여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하나님 앞에서는 같다고 공언합니다. 다만 당시에 하층민들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퍼지고 있었는데 대놓고 노예제와 신분제에 맞서면 조기에 진압돼버릴 수 있었기에 그러진 않았지만 분명 사도바울의 주장에는 평등의 씨앗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박해를 받았던 가장 큰 이유가 당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평등을 주장하는 기독교가 위협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 이런것만 봐도 기독교가 노예제를 지지한다 보기는 어렵죠.

브렉시트가 그래서 찾아온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