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죠를 안했어야지;;
혹시나 해서 물어 볼 수는 있다고 치는데
결혼 못하죠는 엄마때문에 결혼 못한다는 뉘앙스인데
협박하는거야 뭐야

그냥 안한다고 했으면 가치관이 그러려니 하겠는데...
돈 줄수 있어요? 없다구요? 그럼 못하죠뭐~ 이런 결혼 못하는게 엄마탓하는 뉘앙스라.. 공부는 잘 시켰지만 인성교육 시킬 시간은 없었던듯

전 살면서 아버지를 본날을 모두 합해보니 넉넉잡아도 7년 정도 되더라구요
아버지가 돈벌며 집에 못들어오실때 두 형제 뒤차닥거리 하시느라 벌써 하얗게 새어버린 어머니의 머리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오히려 부모님에게 짐 되기 싫어 배를 탔어요 고3때부터...
그 덕에 20대 중후반에 집한채와 차하나 가지고 부모님 들여와 살고있습니다.

학창시절때 사고를 많이 치기도 했고 사춘기때 맘에도 없는말로 대못질을 수 없이도 해서
고슴도치가 되어버린 어머니 아버지의 가슴을 보노라면 뭐라 말 할 수가 없더라구요.

배를 내린 이유도 배를탈때 한 번 나가면 1년넘게 바다에 있었던 지라 한 번 갔다오면 주름이 하나씩 늘어있는 부모님 모습에 배를 내리고 육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누구는 저더러 마마보이라고 하지만 저는 도저히 외면 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파트는 부모님 사시라고 냅두고 시골에서 원룸살며 일하다 이제야 월세지만 25평짜리 아파트로 이사갑니다 ㅎㅎ

물론 최대한 두분이서 아들들 도움 안받으시고 노후를 준비하시려는 부모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나마 편하게 돈을 모을 수 있었죠...

혹시 초등.중학생 자녀를 둔 분이 있으시다면 직장에 한 번 데려가 보세요
부모님이 일하는거 보면 효도하게 됩니다...
동네에서 소문난 악동이었던 제가 그랬으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