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한 언니에게 들은 이야기가 잊히지가 않아.

코로나때 형부가 돌아가셨는데 그 후로 마음의 충격을 받아서인지 언니가 밤에 잠을 쉽게 못들기 시작했다고.

잘때 겨울이든 여름이든 갑갑한게 싫어서 베란다 창문을 조금 열고 생활하는게 기본인 언니.
조카딸아이가 친구들이랑 날 풀려서 강가근처로 1박으로 놀러갔는데, 신기 있는 친구가 그 조카아이에게 “너네 아바지 오셨다”고 해서 조카가 아버지랑 이야기 함.
죽어서 가기도 싫고 처자식이 걱정도 되서 일년 넘게 주변에 붙어서 봐왔다고.
그런데 다들 씩씩하게 잘 살고 있고 인제 가도 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얼굴 좀 보고 가려고 한다며.
조카딸내미에게 아빠 없어도 지금처럼 잘 살으라고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다가 너거 엄마보고 가고 싶은데 베란다 창문 좀만 열어달라고 했다고.
조카딸아이가 엄마 평소 열고 자는데?했는데 아니라고 해서 새벽2시넘어 엄마에게 전화하니 그 날따라 베란다 문을 닫았다고 함.
얘기한 후 조금 열라고 한 후 아빠가 전해달라고 했던말은
그동안 쳐다본다고 잠 못들고 뒤척이게 해서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불면증은 없을거라고 건강하게 잘 살라며 전해달라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언니랑 조카랑 다시 울더라.. 하며 이야기마무리하는데 좀 소름 돋았음.


전화로 친정엄마에게 이런 경우도 있더라 하고 이야기하니

너거아빠 죽으면 문은 꼭꼭 쳐 닫고 자야겠다. 라고... 영감탱이가 생전에도 들들 볶았는데 죽어서까지 들들 볶을라~고 하시면서 ㅎㅎㅎ
아이고 어무이.. ㅎㅎㅎ

저승에서 사업자는 내죠야지...그래야 카드로 받지...

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