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없을지 몰라도 멋은 있네요

이런 시기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운아입니다.
약 1년 전에 이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멜번의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자리 잡은 두 마리의 페어리(요정) 펭귄은 몇 시간 동안 그곳에 서서, 날개를 포갠채 반짝이는 스카이라인과 바다의 불빛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자원봉사자가 다가와 하얀 쪽은 짝을 잃은 나이든 암컷이고 왼쪽에 있는 젊은 수컷도 같은 신세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둘은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몇 시간 동안 함께 서서 인근 도시의 춤추는 불빛을 바라봅니다.
이 사진을 찍기까지 이들 펭귄 무리와 3일 밤을 꼬박 함께 보냈습니다. 조명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작은 펭귄들이 계속 움직이고 서로의 등을 날개로 쓰다듬으며 닦아주는 모습 사이에서 사진을 찍기란 정말 어려웠지만 운이 좋게도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그랬던것처럼 이 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언제나승리한다 @tobiasvisuals Nikon Z6, Nikkor 50mm 1.4, ISO 8000, 50mm, f/1.4, 1/60초 촬영

펭귄은 맛없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