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멘

난 전에 어떤 중학생아이가 자전거 끌고가다 내 차 앞범퍼 긁으면서 지나감. 도로로 진입하려고 골목에 서있는중 그런거라 바로 현장검거.
별로 신경안쓰는 일하며 타는 차이긴한데 범퍼수리하고 얼마 안된시점이라 쌔삥했는데 꽤 많이 긁혔음. 학생이랑 연락처 주고받고 부모님에게 잘 말씀드려봐라 하고 집에왔는데 그 학생이 부모님 걱정하실까바 말씀 안드렸고 자기 용돈 모아놓은거 있는데 그돈으로 수리 해 드리겠다고 함. 뭐 물론 부모님이 화재보험같은거 들어놓으셨으면 자녀들 잘못한거도 처리 되는거 알고는 있는데 학생 맘씨가 참 이뻐서 그냥 괜찮으니 걱정 말거라. 괜히 맘고생 많았을텐데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지내라. 하면서 치킨쿠폰 하나 보내줌.
엄청 고마워하면서 잘 마무리 됨.

은근 그 학생이 인터넷 같은데 올려서 미담으로 퍼지길 바랬는데
그런 센스는 없었나봄 ㅋㅋ 살짝 아쉬웠음.

아버지 젊을때 운전중 앞에서있던 외제차를 박으셨다고함
놀라서 달려가 연신 죄송하다했더니 타고계시던 노부부가 인자하게 괜찮으니 그냥 가도 된다 했다고..
그얘기 듣고 나도 나이먹으면 그런 어른이 돼야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