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와 이장에서 누가봐도 이장역이었는데...ㅋㅋ

29세대 신축빌라 입주자대표를 3년간 했었는데 하는동안
아주 고통스러웠음. 첨엔 젊은사람들이 많아 으쌰으쌰 하며 서로 단톡방으로 의견 주고받고 카페 빌려서 하자보수 관련 반상회도 하고 나름 보람되게 일했음. 보수는 빵원이고 대신 자동차 주차장 몫 좋은곳 하나 지정주차로 쓰는걸로 봉사함. 근데 이게 하다보니 하나둘 보수할 일들이 생기고 관리비는 줄어들고 관리비좀 더 올리자니 싫다고 하고 그와중 노인네들 몇몇이 나를 무슨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경비원 대하듯 하는거. 저녁먹고있는데 집에 찾아와 자기네 집 하자 언제 해줄거냐고 할머니 두분이 와서 따지는데 그때 진짜 개빡침. (5층할머니 6층 할머니인데 텃밭 한다고 해서 돈들여 방수공사 해줬더만 그와중 조금 새니까 그거 다사 부숴달라 하는데 공금만 이미 수백 들어간 상황이었음. 텃밭욕심 안부리셨으면 돈 세이브 가능했던 상황인데 본인이 하겠다 욕심부려 했다가 난리치는거).
빡쳐서 ‘어르신들 지금 너무 하시는거 아니냐. 돈 한푼 안받도 봉사하는건데 밥먹는와중에 쳐들어오셔서 이러시는건 진짜 예의가 아니다. ’ 하며 한바탕 했음. 결국 애꿎은 공금더 들여서 수리해주고…
그러다 아파트로 도망쳐서 지금 넘 편하게 지냄.
아직 그때 빌라 단톡방에 그대로 있는데 나다음 맡은분 엄청 개고생중… 이거 이후로 어디가서 감투쓰고 뭐 하는거 엄두가 안남.

엄청 잘어울리네 근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