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이등병때 짬통 버리는 곳에 항상 멧돼지가 왔었고, 사람 무서워해서 짬 버리기 전에 멀리서 지켜보고 밥만 먹고 가는 착한 아이라 눈이 맑아서 초롱이라고 이름도 지어줬죠ㅋㅋ
하루는 조금 늦게 올라갔습니다
무거운 짬통을 엎을까봐 짬통만 보면서 두손으로 겨우 들고 도착했는데 배고픈 초롱이가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순간 다리가 굳어서
‘이거 정신 못차리면 오늘 여기서 세상하직하겠구나‘
싶어서 짬통들고 대치하고 있었는데
그 뒤로 갑자기 번쩍하더니 눈뜨니 군 병원이었어요
덕분에 거의 반년동안 춘천병원에서 꿀빨았는데
고마웠다 초롱아

정강이뼈 아작나고 머리도 깨지고 팔도 부러졌었죠
아직도 비오면 시큰거려요

멧돼지보면 무조건 도망가세요 ㅈ됩니다
참고로 초롱이 사이즈는 요새 나오는 현대차 캐스퍼 정도 됐었어요(그때는 티코만하다고 했었죠)

이 집 글 잘 쓰네 ㅋㅋㅋ

사이즈 나오기 전까지 초롱초롱한 아기 멧돼지 생각함

멧돼지 큰놈은 거짓말 살짝보태서 경차만해요 ㅠ
전방은 까마귀도 크고 독수리도 사람만하고 그렇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