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이 목숨 하나 더 줘서 감사하단뜻임

그렇죠. 일단 칠면조가 냉동상태로 유통된다음, 판매점에서 냉장고에 진열해놓고 저온해동을 시킵니다. 포장을 까보면 겁나 축축해요. 이걸 대충 겉에 물기를 닦고 쓰는데, 속에도 물기가 남아 있죠. 이걸 딥프라잉한답시고 끓는 기름속에 집어넣는데, 수분은 순간적으로 기화되는데, 기름이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위쪽에 있으니 밀려 올라가면서 넘칩니다. 그렇게 불쇼가 시작되구요.

원래는 껍데기 밑에 양념버터 쑤셔넣고, 뱃속에 과일과 채소 넣어서 주기적으로 육수 끼얹으면서 오븐에서 몇시간씩 굽는 겁니다. 문제는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맛이 없어요. 엊그제 아내가 하루종일 준비했는데, 애들도 저도 아내도 칠면조 먹으면서 “내년엔 닭으로 하는 걸로...”보릿고개 때 야생칠면조를 잡아서 먹은게 시초인가 싶을 정도로 의문입니다. 무튼, 튀기면 일단 빠르고 간단하며 맛이 나쁘지 않으니, 저러고 해먹는다네요.

저렇게 안하면 안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