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오늘도 결혼기념일을 잊고
아이스하키를 보러 갔지
내가 이야길 안했다면 이젠 전 남편이 되어버린
너는 아무것도 모른체 남자의 스포츠라고 잔뜩 흥분해서
너에게만은 완벽한 하루를 보냈겠지
네가 눈치채길 바라면서 집구석 곳곳에 새빨간 동그라미를 쳐놓은 달력들을 보긴 했을까? 그걸 봤을정도로 집에 관심이 있었다면 난 오늘 이런 문자도 보낼 필요 없겠지
아이스하키장 만큼이나 서늘해진 내 맘을 굳이 이렇게 장문의 텍스토로 보내는이유는 우리의 경기도 곧 끝날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감도 안오지만 아이가 없다는게 어쩌면 신이 날 버리지 않았다는 생각도 조금드네
오늘 너의 하루를 즐겨 네가 유부남일때 가장 강렬하고 기억남을 마지막날일꺼니까.
그리고 축하해. 낼 부터 너는 네가 그토록 바라던 싱글이 될테니까.

확실하진않지만 보통 저런장문의 톡은 여친이
오빠우리헤어지자 난 연락이너무 중요한데 나혼자만 오빠좋아하는것같아 로 시작되죠

무슨 상황인지 알려주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