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 엄마 내가 빙다리 핫기저귀로 보이나??

우리 아가는 언제 말하려나. 아기가 말을 못해도 잘해도 문제라던데...

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저거에 속아서 홀짝홀짝 마실생각하니 ㅋㅋ

에휴 나니깐 엄마랑 살지

기분 잘 맞춰 주시넹 ㅋㅋ

아기: 늘 먹던걸로

샷 여섯개 추가 맞으세여?

아기: 로스팅이 좀 떠 있는거 같아요

부부의 사랑은 아름답다
부모자식의 사랑은 따뜻함이다
자식을위해 무엇이든 희생할수 있는 마음의 따뜻함
부모를 향한 끝이없는 믿음의 따뜻함
이게 요즘 제가 아이 낳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면 충분할줄 알았는데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제 모습을 보며
내 부모의 사랑도 깨닫고
나도 누군가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할수있는 인간이란걸
알게됐고
그결과가 무한한 신뢰가 되어 돌아온다는걸 알게되어
인간으로서 채워지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더 낳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걱정되는건 제마음입니다
둘을 똑같이 사랑할수 있을까?
누구하나 상처를 주지 않고 똑같이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
자신이 없습니다

저도 딩크 였습니다
마누라가 원해서 딩크를 접었고요..
결혼하길 참 잘했다
아이 낳길 정말정말 잘했다

사랑하세요
연인의 사랑은 서로를 빛나게 해주고
부모자식의 사랑은 서로를 따뜻하게 해줍니다

살면서 자기 입으로 딩크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를 낳더군요.
진짜 딩크는 그냥 안낳는다고 하지 딩크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정의하려 하지 않더라고요
어쨋든 아이는 축복입니다
행복하게 이쁘게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아가: 빙다리 핫바지 안할래

저 아이는 커피군요
우리조카는 소주인데
소주잔에 물 따라주고 짠 해줘야 마십니다

큰아들이 세살쯤 됐을거임ㅡ
차를 타고 고향가는데 멀미하니깐 키미테 사달라고 칭얼거리고 있었음ㅡ
약국은 쉽게 안보이고 배가 고파서 차를 세우고 김밥사러 가는데ㅡ
와이프한테 대일밴드라고 급하게 속삭였음ㅡ
김밥집에서 밴드를 얻어 동그랗게 잘라옴ㅡ
큰아들 귀에 붙여주니 얌전해짐ㅡ

그 아들이 지금은 백령도에서 나라지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