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장몸부림[수정] 05-24 12:32 05-24 12:17
유학시절
운전하면서 사이렌이 울리면
종교는 없지만.. 기도했어요.
제발 무사하게 해달라고..
사이렌이 도중에 꺼지면 잘못된거니까..
사후세계가 있다면.. 제발 좋은곳 가시라
그리고 남은 가족들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빌었죠.
미국은 기독교가 많으니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천국가서 편안한 안식을 취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군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새벽 늦게 어딜 가야할 상황이었습니다.
파이널기간에 하루 1~3시간씩 자면서 공부해서
너무 지쳐있었죠.
졸음이 너무 쏟아졌어요.
꾸벅 꾸벅 졸음이 쏟아지는데
그래도 갈길을 서둘렀죠.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습니다.
근데 저 멀리 안개사이로 검은 봉지가 둥둥 떠있는게 아니겠어요?
뭐지? 저게 뭐지? 미국은 저렇게 작은 검은 봉다리는 안쓰는데?
하고 속도를 줄였습니다.
갑자기 그 검은 물체가 저를 보는데
교통사고난 사람이었어요.
너무 놀라서 브레이크를 밝는데
그 사람형태가 떠오르더니 제 차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꽉 잡았어요.
그게 앞유리를 통과하고 들어와 제 몸을 뚫고 지나가는데
닿는 순간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한기가 닿은 부분에 느껴졌습니다.
브레이크를 밝아 거의 멈추다 싶이했는데
바로 앞이 급커브구간에 절벽 낭떨어지였어요.
미국은 가드레일이 안깔린곳이 많거든요.
(군대 전역 후 그곳에 가드레일이 깔렸더라구요.)
그때 멈추지 않았다면 저도 운명을 달리했겠죠.
온몸에 털이 다 서서 백미러를 보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한동안 너무 무섭고 신기한 경험이라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말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이게 졸아서 꾼 꿈은 확실히 아니예요.
현실과 꿈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될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무의식에서 헛걸본걸지도 모르죠.
그 외 40년 살면서 두번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한번은 피곤하지 않았고 죽을뻔했을때
한번은 피곤했을때..
평소에 귀신이나 헛걸 본적은 없습니다.
딱 그렇게 3번..
초딩때 친구들끼리 버스타고 계곡갔을때..
수영못하는데 튜브 뒤집혀서 깊은 물에 빠졌습니다.
물이 더러워서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너무 무서워서 눈을감았던지..
눈 앞에 산신령(?)같은 할아버지와 양옆에 두분이 서계셨고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르키셨습니다. 그쪽으로 발동동 구르고 손으로 물살치니까 숨이 넘어가기 전에 발끝에 모래가 살짝 살짝 닿아서 걸어서 나온적 있었어요.
군대가기전에 한국에서 여친과 에버렌드 놀라갔다가
버스타고 나오려고 기다리는데
저 멀리 버스에 한명이 타고있길래
여친보고 저기 사람 탔네 저 버스타자고 끌고갔다가
버스문도 잠겨있고 기사분도 없는거예요.
분명 저랑 그 여자분이 눈도 마주쳤는데 말이죠.
여친한테 혼나고 줄 다시 서서 그 버스 놓친적이 있었네요.
그렇게 헛걸본건지 3번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이건 몇년전이었던가..
서울에서 직장다니다가 지방와서
혼자살때였어요.
꿈에 점 3개 찍힌게 보였고
깼는데 일어나기 힘들어서 가만 누워있는 반수면상태?
여러 목소리가 내 귀에 뭐라 뭐라했는데
속으로 뭐라는거야 너무 정신없다니까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한사람이 주소를 불러주더라구요.
처음 듣는 지명이었는데
너무 생생하게 진짜 누가 귀에 말하는것 처럼 들렸어요.
그렇게 놀라 일어나서 들은 주소를 받아적고
앱으로 주소를 찾으니까 진짜 번지까지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번도 들어본적없고 연관도 없는 주소지인데 말이예요. 다 100% 실화입니다.
그렇게 쳐보니 합천해인사가 뜨더라구요.
아침에 농장일 갔다가 볼일 하나 보고 집에가는데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가야산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야산.. 합천 해인사
왠지 모르게 가야할것 같았요. ㅋㅋㅋㅋㅋㅋ
빠르게 다녀오면 오후 일 시작전에는 오겠더라구요.
도착해서 가야산을 올랐습니다.
평소 산을 잘 타서 뛰듯 올라갔어요.
가는 길 내내 까마귀 무리들이 빙빙 돌면서 따라오더라구요.
좀 쉬면 깍깍거리면서 힘내라는듯.. ㅋㅋㅋ
그냥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
정상 도착하니까 까마귀 한 2~30마리가 하늘에 원을 그리면서 돌더라구요.
큰 바위에 앉아있었는데 바위 넘어 뒤쪽에 시선이 자꾸 갔어요.
그래서 정상에 바위 타넘고 가보니까
무당들이 제사를 지낸 흔적이 있더라구요.
과일들이랑 초들이랑 제사음식들..
그냥 세상 모든 사람들 다 행복하고.. 해야할 경험 다 해보고.. 한 남길만한 억울한일 없이 잘 살았으면해서 기도하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해인사 잠깐 들렀는데 꿈에서 본 점 세게가 보였어요.
아무일도 없긴했지만.. 혼자 끼워맞춘걸지도 모르지만..
점세개랑 주소가 딱맞은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