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분이라는 생각에 떠오른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절친 이야깁니다. 이 친구는 인생이 
늘 해피합니다. 잘 웃고 긍정적이고......
평범한 20대 후반의 나이에 지방 4년제를 나와
(저와 고등학교 및 대학 동기동창입니다.)
직원이 10명 남짓인 소규모 회사의 
경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곳에서도 행복을 잘 느끼는 제 친구는
같이 치맥을 하러 가면
"아 진짜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냐? 
인생 뭐 벌 거 있어? 이런 게 행복이지."
빈말이 아닙니다. 표정을 보면 정말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진심 어린 표정이에요.
날씨가 좋아도 행복하답니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도 이런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뭐 이 정도야 남들도 잘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친구..... 천 원샵에서 천 원짜리 
발 각질 제거 기구를 사고 하루 종일
싱글벙글합니다. 노점상에서 1500원짜리 
핀을 사고는 하루 종일 너무 좋다고.... 설레어서 
수시로 거울에 비춰보며 행복하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모르는 친구들은 구김살도 없고
생활 만족 지수도 높아서, 여유로운 집의 
잘 사는 아이라고 생각들 합니다.
어려움 없이 컸을 거라고....
그렇지만 절대 잘 사는 집 아이도, 
어려움 없이 행복한 그런 부류는 아닙니다.
대학 학자금도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이전엔 집안 빚 때문에 압류도 몇 번 들어오고.
살던 집을 팔아 이사까지 다녔던 그런 친구입니다.
가끔 한숨 쉴 만도 하고
술 한 잔에 눈물도 토해낼 법도 하건만
이 친구는 여전히 씩씩하고 행복하고 긍정적입니다.
빚이야 천천히 갚아나가고 있고
학자금도 내 씀씀이를 아끼면 충분히 
갚아나갈 수 있는 부분인데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합니다.
예전처럼 집에 딱지가 붙길 하냐
황급히 이사를 가야 하냐
밑바닥부터 이렇게 차근차근 다시 일어서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오히려 그렇게 말합니다.
언젠가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가 빚에 허덕이고 삶이 힘들었을 때
'나는 왜 지금 불행한가.'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오랜 생각을 해 본 결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은 행복할 거리로 천지인데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척도가 너무 높아서
옆에 있는 행복을 못 보고 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에 이르자 행복은 
너무 가까워지더랍니다.
사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고
약속 있어 나가는 날, 날씨가 너무 좋아도 행복하고
좋은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게 행복하고,
길을 가다 충동구매한 구슬 팔찌에도 행복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싹 씻고 침대에 몸을 
맡기는 순간도 행복하고.......
인생은 행복할 것 천지인데 참 못 보고 
살았구나 싶었대요.
큰 행복이야 느끼기도 쉽지 않고 힘들게 온 만큼
금방 사라지기 마련인데, 사소한 행복은 
느끼기도 쉽고 사소한 탓에 그 행복함이
빨리 가라앉아도 아쉽다거나 슬프지가 않답니다.
언제 올지 모를 큰 행복을 기다리며
턱을 받치고 그 행복이 오기 전 순간들을 
흘려보내며 사느니, 사소한 행복을 매일매일
느껴가면서 하루 그리고 또 하루.....
그렇게 일생이 사소한 행복의 연속인 게
더 행복하지 않겠냐는 말.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남들이 유난이라고 할 정도로 행복할 일 
투성이라고 웃더군요.
얼마 전에는 너무 더워서 자기 방에 놓으려고
선풍기를 샀는데 너무 행복하더랍니다.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를 끌어안고 
너무 좋아서 "언니 기분 너무 좋아. 
너무 좋다 행복하다" 이러면서 방방 거리며 
좋아했다는 군요.ㅎㅎ  참 어찌 보면 
단순한 거 같기도 하고, 
너무 속없는 것 같기도 하고.
쉽사리 행복을 느끼는 성격이 부럽기도 하고.
본인 말로는 누구나 마음먹기 달렸고
자기만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이 친구 볼 때마다, 사소한 거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해야지....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죠.
요즘도 가끔 그 친구에게
"넌 항상 행복하지?  지금도 행복하지?"
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 친구는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항상 좋아. 오르락내리락하지.
그래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자잘한 그 순간들을 
그래프처럼 생각하고 멀리서 보면 
일직선으로 비슷하게 보일걸?
기복은 있지만 불행하고 우울한 순간보다
행복함을 느끼는 사소한 순간들이 더 많으면 
그냥 그걸로 행복한 거지,  분명 우울한 순간도
아픈 순간도 불행한 순간도 있어. 
하지만 어떻게 맨날 좋겠어" 라는 말을 하며
또 웃어 줍니다.
이 친구 덕분에 옆에서 받는 긍정 파워가 
상당하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이 친구는 참 우리에게도 복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긍정적으로 같이 
변화돼가는 친구들도 보이구요.....
물론 긍정적인 친구를 사귀기보다는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는 게 맞겠지만요.
다들 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피키캐스트

저도 몇년 전까진 저렇게 작은 부분에 행복을 느끼며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엔돌핀녀 였는데... 안좋은일 겪고 나서 좀 우울하다가 요즘은 우울의 늪에서 나왔습니다.
이 글 읽고나니 예전에 엔돌핀녀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우선 요즘 배우는 스피닝도 재밌어서 행복하고
점심먹자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고
무엇보다 지금 침대가 포근해서 개행복합니다

아니!!! 김평택씨가 여자였다니....띠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