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예전 임신소식으로 70 여분께 축하를 받았던 봄이 아빠입니다.
이제 어느덧 한달가량 남았네요.
아빠란게 당연히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되는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봄이는 26주 정밀초음파 검사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지요 집사람과
한달가량 가슴졸이며 울면서 보낸거 같습니다.
몇번의 정밀검사를 했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출산한 뒤 봄이는 2주가량 중환자실에 입원후
곧바로 또는 3개월 뒤 개복수술을 통한 심장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경과는 좋을꺼라고 보고 진행을 하는거라는 교수님 말씀에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기특하게도 봄이는 현재까지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이 출산후 경과 다시 말씀드릴께요 봄이엄마 봄아 사랑해


많은분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헷갈리게 작성한것 같네요 현재 봄이는 34일 남겨두고 있으며 26주에 선천성 심장질환을 판정 받았고 태어나면 경과 관찰뒤 곧바로 아니면3개월뒤 수술예정입니다. 많은분들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희망 잃치않고 경과 알려드리겠습니다 개드립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봄이아빠 드림

도끼들고 투구쓰면 딱일듯.

저도 태어났을 때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어서요, 봄이 아버님께 힘이 될 수 있을까 댓글남겨봅니다.
당시 저는 신생아였어서 당연히 기억을 하진 못하지만ㅎㅎ;  심장판막에 구멍을 가지고 태어났었어요.
여태 모르고 있다가 태어나고 한달 후, 무슨 예방접종 맞으러 갔을때 처음 알게 됐는데
저희 엄마께서 말씀하시길,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답니다.
수술하기에도 너무 작은 아기일때라 의사선생님께서도 1년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그때가서 수술을 결정하자고 말씀하셨고,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다행스럽게도 저는 자연치유가 된 경우라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지만
당시 엄마는 저한테도, 아빠한테도 너무 미안했대요.
제가 아픈게 막 본인 탓인거 같고, 자기가 문제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싶고 해서 많이 우셨대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뱃속의 아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저처럼 잘 이겨낸 케이스도 있다고, 너무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렸을 때 그랬을지언정 지금은 튼튼, 완전 튼튼, 왕튼튼!이거든요
요즘엔 운동한다고, 이정도는 먹어도 되겠지 하다가 살은 그대로에 근육만 차오른 건강한 돼지..가 됐습니다ㅋㅋㅠㅠ 분명 봄이도 수술 잘 이겨내고 금방 건강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또 봄이 아버님께서 아내분을 많이 위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엄마처럼 본인잘못이 아닌데도 괜히 죄지은 기분이 들거나 하실 수 있거든요. 산후우울증까지 겹치신다면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내분 많이 챙겨주세요.

다음에 댓글다실때는 꼭 '요즘 저희 봄이 보는 맛에 삽니다ㅋㅋ 다행스럽게도 매우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요~'라는 말을 볼 수 있길 바랄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