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생전 처음 댓글 1등해봄 ㅠㅠㅠㅠ 맨날 3등했는데 ㅠ

고릴라가 어딨나요? 브래지어만 보이는데.....

2등

왼쪽이 엉덩이구나

나는 오른쪽

눈에 집중. 투시가능.

나도오른쪽

난 너♥(고릴라애오)

와 소름 나도 오른쪽

알이 없다

맘대로 고르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왼손

으로 한다

가위바위보를

묵찌빠를

고르기가 힘들어...

나두 오른쪽

발냄새 심함

나도

여자라고 안했다

나는 고릴라

쳇... 한발 늦었군....

그럼 나는 오른쪽

나는 다음생에 골라야지

다수가 오른쪽
허리 힙선이 좋고
거기다가 브라가 다보임

사랑해

난 둘다할래

???

정말 멋지네요

그릴자

음 .. 난 오른쪽

그림자까지 안봐도......

있네요 컴온요!

뭘 고르고 그러실까 전 둘다

음. 오른쪽분 의상이 바람직 하구만.

고릴라 코부위가 어디랑 매치되는지 궁금하다 ..

고릴라 허리가 예쁘네요

자 이제 뒤로 돌아봅니다

당신의 선택은???

보고나서 얘기하죠

난 둘다

내 언니는 매우 아팠다 어렸을때의 기억은 항상 언니 걱정만 하는 가족들과 나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린 가정의 분위기 뿐이었다 어렸던 나는 자연스레 언니를 시기하게 되었고 언니는 그런 나를 안쓰럽게 받아들였다 나는 항상 마음까지 착한 그런 언니가 부러웠고 우린 함께 커가며 서로를 의지했다

대학생이 된 언니는 또래보다 아담한 체구에 귀여운 외모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한창 학교 시험기간이어서 공부를 하는 중에 언니가 집에 자신의 남자친구라며 한 남자를 대려왔던 그때가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때 난 중학생이었고
언니의 남자친구라며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다고 했고 나는 얼굴을 제대로 쳐다바지 못했다

그는 눈썹이 진했고 좀 어눌한 인상이었다 예쁜 언니가 왜 그를 선택 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그는 못난 외모였고 덩치가 커서 고릴라가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했으며 가족들도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듯했다

다정한 그들을 보며 나는 또 어렸을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또 언니만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창 사춘기였던 나는 그런 언니가 미워졌고 남자친구라는 그를 가지고 싶다는 못된 생각까지 해버렸다 

그렇게 한학기가 가고 나는 언니 때문에 자주 집에 놀러오던 그에게 공부 조언을 들으며 자연스레 친분이 쌓였고 

우리 자매는 예전처럼 친해지는 듯했다 

어느날 언니가 많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다 부모님은 병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고 나는 항상 집에 혼자로 남았다


언니가 많이 아파 장기 기증이 필요하다고 했던 그때
 가족들은 모두 패닉 상태가 되었고 나 또한 크게 충격을 먹었다 그때 장기 기증에 나선 건 언니의 남자친구였다

다행히 기증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우리는 그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수술 몇주전 어느때와 같이 집에 혼자 있던 나는 현관문이 두들리는 소리를 들었고 문을열었을때 앞엔 언니의 남자친구가 있었다 취기가 올라있는 상태였고 나는 그런 그를 내 방으로 들여보냈다 그는 한동안 말이없더니 입을 열었다 사실 나는 시한부 인생이라며 고백했고 몸이 아팠던 언니에게 연민을 느껴 만나게 되었다고 장기 기증은 오래전부터 고려해왔으며 이런 상황이 올지 알고 있었다고

몸이 아팠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었던 그와의 긴 데이트 끝에

 그가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고 고백했을때 언니는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자신을 항상 우둔한 고릴라 같다며 사랑스러운 고릴라라고 불러주던 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흘리는 그는 언니를 잘 부탁한다며 집에서 나갔고 후에 가족들을 통해 성공리에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그는 자신은 멀리 떠난다며 작별을 고했고 그후 그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퇴원한 언니를 만나던 날

"언니 ... 몸 괜찮은 거지?"

"응 좋아"

"언니 남자친구... 잘 있겠지?"

언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리 둘 곁에 항상 있을거래 그 고릴라 닮은 멍청한 남자가"

언니는 울먹이며 말했다

항상 곁에 있을거야 그는..  

나는 언니와 함께 걸으며 앞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그 멍청하고 바보같이 착했던 그가 우리 뒤에 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