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주의]아버지와 치킨

지져스님2016.02.05 15:08
자정이 지나가는 현관에는
상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상자 속의 닭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위장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닭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배달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닭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야식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한 조각에 흰무와
한 조각에 콜라와
한 조각에 양념장과
한 조각에 소금과

한 조각에 뼈와

한 조각에 양념후, 라이드,

치킨님, 나는 한 조각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기숙사 때 야식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돈, 본(스), 핫(썬) 이런 구운 치킨들의 이름과
벌써 구운 계란이 된 굽네치킨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야식들의 이름과

비비큐, 처갓집, 교촌, 네네, 둘둘,
오븐에 빠진, 호식이 두마리 치킨, 이런 치킨의 이름
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히 멀듯이

치킨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매장안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아쉬워
이 많은 기름이 내린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써보고
종료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위장은
꼬르르륵 소리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월말이 지나고 나의 통장에 돈이 오면
무덤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전단지에 묻힌 자취 방에도
자랑처럼 닭이 무성할 게외다
이렇게 맛있는 치킨이 2마리에 17500원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 1588 8282

오 은메달이네요 감사합니다 이 영광을 치느님께 올리겠습니다
chiman
어머나 무많이타불
바로가기
6
1
치킨먹을라고운동한다2016.02.05 07:58
오늘도 화이팅 좋아요. 굽신굽신.

내일 부터 설연휴 새해복 ~~~
바로가기
4
0
존슨앤드존슨커2016.02.05 08:02
김성주 아버지와 치킨
바로가기
3
0

치킨먹을라고운동한다16.02.05 07:58
오늘도 화이팅 좋아요. 굽신굽신.

내일 부터 설연휴 새해복 ~~~
댓글달기
4
0
그렇게하는거아니야16.02.05 08:01
오늘은~~ 졸업하는날~~
댓글달기
0
0
치킨먹을라고운동한다16.02.05 08:02
고맙습니다 ~~
댓글달기
0
0
순간의타이밍16.02.05 08:03
닉이 맘에 들어서 좋아요 빵야 쏴드림!
댓글달기
0
0
구사일생16.02.05 08:22
내감동 돌려내 빨리 다시 내놔
댓글달기
0
0
치킨먹을라고운동한다16.02.05 08:37
내일 설연휴와 당직이랑 겹쳐서 당직을 하라고 할지 두근거려요. 낼 쉬었으면 ㅎ ㅎ ㅎ 출근이 흥미진진
댓글달기
0
0
체포해주세요16.02.05 12:23
내일도 출근합니다..

아직 하루남았다..
댓글달기
0
0
쯔쯔쯔크크16.02.05 07:58
제발 강남 배팅장이라며

바카라 하라고 전화좀 하지 마세요

바카라 어찌하는지도 몰라요
댓글달기
1
0
초극악무도16.02.05 16:15
싫으면 핸드폰번호를 바카라
댓글달기
0
0
빼16.02.05 08:00
어디서 감히 치킨으로 감성을 팔아!
댓글달기
0
0
시코16.02.05 08:00
어라...?
댓글달기
0
0
설명입니다16.02.05 08:00
기승전광고
댓글달기
0
0
메리야쓰칭구16.02.05 08:01
김성주가 치킨집 차린 줄..
댓글달기
0
0
근디어찌라고16.02.05 08:01
얼씨구
댓글달기
0
0
헨젤과 그랬대16.02.05 08:01
내 감성 책임져 ㅡ..ㅡ
댓글달기
0
0
존슨앤드존슨커16.02.05 08:02
김성주 아버지와 치킨
댓글달기
3
0
지나가는잉여16.02.05 08:02
이런거 너무많아서 일단 밑부터 보는사람?
댓글달기
0
0
마이쭈16.02.05 08:02
쯧쯧 발단 전개 결말이네. 임펙트가 없었어
댓글달기
0
0
꼬끼오꼬꼬16.02.05 08:06
예상 했었다~
댓글달기
0
0
purefain16.02.05 08:07
ah......이게 그레서 광고글이라굽쇼!!#
댓글달기
0
0
모여라 눈코입16.02.05 08:08
하....
20대때까지만해도 한마리는 거뜬히 먹고
10대는 두마리는 먹었는데....
지금은 반마리 먹으면 배부름...
5살 아들과 와이프와 먹으면 한마리 먹으면 남네요...
댓글달기
0
0
이김현욱16.02.05 08:13
기승전토
댓글달기
0
0
z어쿠스틱고양이z16.02.05 08:28
내 감동 물어내 ㅠㅠ
댓글달기
0
0
날아오르라주작16.02.05 08:35
사다리하지마세요

패가망신지름길입니다여러분
댓글달기
0
0
닛시랑16.02.05 09:13
감동 물어내 시바
댓글달기
0
0
끄아아아아아아앙16.02.05 09:22
감정이입하고 있는데
댓글달기
1
0
심쿵사할뻔16.02.05 10:40
이젠 광고도 어마어마하구나
댓글달기
0
0
서폿장인16.02.05 11:13
감성베팅 ~
댓글달기
0
0
왈왈왈왈으르르르16.02.05 14:00
이게 진정한 감성마케팅?
댓글달기
0
0
니인중냄새16.02.05 14:04
먼데 머를 말하거싶은글인데
댓글달기
0
0
지져스님16.02.05 15:08
자정이 지나가는 현관에는
상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상자 속의 닭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위장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닭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배달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닭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야식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한 조각에 흰무와
한 조각에 콜라와
한 조각에 양념장과
한 조각에 소금과

한 조각에 뼈와

한 조각에 양념후, 라이드,

치킨님, 나는 한 조각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기숙사 때 야식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돈, 본(스), 핫(썬) 이런 구운 치킨들의 이름과
벌써 구운 계란이 된 굽네치킨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야식들의 이름과

비비큐, 처갓집, 교촌, 네네, 둘둘,
오븐에 빠진, 호식이 두마리 치킨, 이런 치킨의 이름
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히 멀듯이

치킨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매장안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아쉬워
이 많은 기름이 내린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써보고
종료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위장은
꼬르르륵 소리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월말이 지나고 나의 통장에 돈이 오면
무덤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전단지에 묻힌 자취 방에도
자랑처럼 닭이 무성할 게외다
이렇게 맛있는 치킨이 2마리에 17500원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 1588 8282

오 은메달이네요 감사합니다 이 영광을 치느님께 올리겠습니다
chiman
어머나 무많이타불
댓글달기
6
1
지져스님16.02.05 15:10
먹는 날까지 치킨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뼈들에 이는 살점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닭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튀김 입은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닭을

먹어가야겠다.

오늘도 나의 입술을 스치는 후라이드 치킨을 생각하며 맛있는 치킨 두마리가 17500원 지금 바로 전화해주세요 1588 8282
댓글달기
0
0
개군한우16.02.05 20:56
안그래도 나 오늘저녁에 치킨 먹었는데 역시 치킨은 언제나 맛있음
댓글달기
0
0
여긴니가맡을게난도망쳐16.02.20 17:43
내 감동 물어내 이 자식아
댓글달기
0
0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