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죽었다. 언제나 아침에 눈을 뜨면 그녀가 있었고,  모든일은 함께였다. 행복했다. 고아로 자라온 나에게 그녀는 천사이자 희망이었다. 
그 날도 같았다.
"레드와인으로 사와요~"
아직도 그녀의 마지막 따뜻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부터 이상했다. 평소와 다른 정적. 그리고 괴한의 칼에 맞아 죽어가는 그녀가 보였다.
챙그랑.
그녀가 마시고 싶어하던 레드와인이 떨어지고 그녀의 붉은 피처럼 내 발 밑을 물들였다.
정신없이 그녀에게 다가갔지만, 괴한은 이미 도망친지 오래였다.
경찰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깨진 와인병을 보며 술에 취해 벌어진 우발적 범죄임으로 사건이 수습되고 있었다.
도망쳤다. 도망치고 도망쳤다. 그 날의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이제 나 뿐이다. 경찰은 나를 쫒았고, 경찰을 피하기 위해선 이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터미널과 역은 이미 경찰의 감시가 끊이지 않았다. 후드를 깊게 눌러썻지만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
그때 눈 앞으로 화물트럭 한대가 보였다. 화물트럭의 뒷부분은 발 딛기 좋게 평평했고, 몸을 숨기기도 좋았다. 여기에 올라타서 간다면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밤공기가 차다. 그녀가 떠오른다.
그녀의 향기. 미소. 목소리..
이제 아침에 눈을 뜨더라도 그녀는 보이지 않겠지만..

가끔 걸어가면서 힘들때 차 지나가면 저런생각 해보는데
저만 이런생각해본게 아니군요 하하

금장은 목록은
'분명 남의 일인데 왠지 신경이 쓰인다'
'슈퍼마리오 손목시계'
'뜻밖의 인연'
여기 글 댓글로 있긴해요.
대부분 댓글을 많이 못받는 게시물들이 불쌍해서 살리려고 노력해본건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조악한 글솜씨이지만,
그냥 즐겁게 살짝 읽고 웃어 넘겨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