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stab)에 얽힌 일화 1.

지금도 영어를 잘 못 하지만 영어형식도 모르면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몇 주 지나서 다같이 지프니(필리핀의 대중교통수단, 트럭같은 버스)를 타고 여행에서 돌아오는데 지프니에 앉다가 바지가 뚫릴만큼 못에 엉덩이가 찔리는 일이 있었다. 
피는 안 났는데 옆에서 같이 간 친구들이 파상풍이니 뭐니하며 잔뜩 겁을 주는 것이었다. 
괜찮았는데 다들 겁을 줘서 그런지 점점 엉덩이가 붓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큰거였는데

암튼 다음날 잔뜩 쫄아서 혼자 조퇴를 하고 보건소를 갔다. 그때도 나는 해피입니다(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할 정도밖에 안 됐다. 근데 보건소라니. 한국에서도 아파요밖에 표현 못 하는데 외국인 의사 앞에서 어떻게 말할까 그래도 타지에서 죽을 순 없으니까 용기를 냈다.

어찌어찌 의사 앞에서 영어사전을 들고 찌르다를 검색해서 찾았다. 그리곤 의사에게 i was stabbed 라고 말하니 

의사가 깜짝 놀라서 허둥지둥 거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도 덩달아 당황해서 엉덩이 들이밀면서 스탭스탭을 외쳤다. 급해서 못 못 거리다가 나중에 네일을 외치니 의사가 한 3초 멍하다가 혼자 미친듯이 웃더라. 그리곤 영어사전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더라. 찔리다는 다른 표현이 있고 내가 말합 스탭은 강도한테 칼에 찔릴때나 쓰는 말이란다. 

위에 문장에 stab을 보니 반가워서

그랬다고

주섬주섬

그래서 에피소드 2는요??? 
현기증나기전에 빨리요

아빠도 실적좀 올리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