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위생문제만 따져봐도 견주들이 식당출입을 괜찬다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머하는거지 결국 결론은
애견출입가능한 카페 음식점 : 출입가능
애견출입 불가한 카페 음식점 : 불가능
이걸텐디 뭐땜시 논란이 커진거지

일반 식당에 개를 데려가는 행동은 제 기준으론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이고 식당주인이나 그 안의 다른 손님들도 용인하지 않을 행동입니다. 저는 꼬마일 때부터 쭉 개와 함께 살고있지만, 품에 쏙 안기는 작은 개조차 안고서라도 동네 수퍼에도 출입하지 않았어요. 음식이 있는 곳이고 통상적으로 개의 출입이 허가된 곳이 아니라면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정말 작고 얌전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한 강아지를 데리고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는데, 저야 개 좋아하는 사람이고 크게 방해도 되지 않으니 개의치 않지만 다른 손님들에겐 싫은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안 되는건 안 되는겁니다. 내가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할 권리는 없는거죠. 식음사업에만 국한해 얘길 해보자면, 아이들로 인해 손님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잦아지다보니 사업자들의 재량으로 노키즈존이란 것이 생겨나고 그로 인한 반발과 환영의 의견들이 분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환영하지 않는 곳엔 굳이 얼굴 붉히며 아이를 데려가지 않으면 되고, 아이들로부터 방해받고싶지 않은 사람들은 노키즈존을 찾아가면 되게 되었죠.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사업자의 재량으로 이루어지고 운영되고있는 애견동반 카페나 식당도 같은 경우라 생각합니다. 애견인구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애견동반 업체들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별도의 배너를 달아 애견인들과 비애견들에게 동시에 홍보를 하고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개를 동반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반가운 곳이 될 것이고, 개를 꺼려하는 사람들은 그 곳을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거죠. 굳이 왜 개를 끌고나와서까지 밥을 먹으려 하느냐 혹시 의아해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제 경우 지금은 대형견을 키우고있고 개를 데리고 신랑과 장거리 여행을 종종 하고있는데요, 애견동반숙소를 잡아놓지 않고 갑자기 떠나는 경우에는 하루 정도는 다같이 차에서 자기도 하고 도시락이나 간단한 포장음식들로 떼우기도 합니다. 드물게 마침 애견동반 식당을 만날 때에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죠ㅠ 애견동반 식당들, 대부분 비쌉니다. 그나마 맛이 있으면서 비싸면 그 날 일진이 좋은거에요-.-;; 애견동반환영 이라고 써붙여놓고도 막상 대형견을 데리고 들어가면 주인조차 난처해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야외에 자리가 있는 곳이라면 야외를 이용하고, 아니라면 제일 구석자리에서 최대한 빨리 배를 채우고 나옵니다. 같은 애견인이어도 소형견 동반한 견주들 중엔 덩치 큰 녀석들을 괴물 보듯 하는 분들이 종종 아주 종종 계시거든요ㅠ 왜 굳이 개를 데리고 식당엘 가느냐 제 경우를 얘기하다 너무 길어졌네요;; 대기업이 뛰어든 대형 애견 쇼핑몰의 경우도 있지만, 소소한 관련 서비스들은 대부분 개인 사업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있는 현실이에요. 가지각색의 동기와 계기가 있겠지만 어찌 됐든 돈벌이 수단임에는 틀림없죠. 복지나 애견문화의 발전이라고까지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하나의 흐름인 것 같아요. 노키즈존처럼 그런 시설이 필요한 입장이라면 댓가를 지불하고 이용하면 되고, 내키지 않는 곳이라면 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견동반이 허용된 곳에 가서 왜 사람 음식 먹는데 더럽게 개를 데려오느냐 하지 마시고, 일반식당이나 개의 출입이 제한된 곳에 부득부득 개를 데리고 가 '얘는 깨끗하다 짖지 않는다 물지 않는다' 강요하지 마세요. 저를 비롯한 애견인들에겐 물고빨고 한 침대 쓰며 사람보다 더 좋은 것 먹여가며 함께 사는 가족이지만, 비애견인들에겐 나를 헤칠 수도 있는 세균덩어리 털뭉치일 뿐일 수도 있는거잖아요. 서로의 취향을 강요할 수 없고 강요할 필요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되지만, 그래도 섞여 살 수 밖에 없으니 개들에게도 예절교육은 필수인 거에요. 키즈카페나 어린이전용 플레이룸이라고 해서 다른 아이들 괴롭히거나 떼쓰고 나자빠지고 음식물 쏟고 흘리고 시설물 망가뜨리고 다니는 아이들 곱게 바지 않잖아요. 그걸 방치하는 엄마들은 같은 엄마들에게도 눈총을 받고 가끔은 싸움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개도 마찬가지에요. 애견카페, 애견동반 식당, 동반 숙박시설 등에 입질하는 개들은 마스크 필수 및 동반자제;; 이전에 에티켓교육! 마킹이나 마운팅하는 녀석들에겐 매너벨트 착용, 남의 테이블에 점프점프 및 사람음식 서리 금지-.- 등 지킬건 지켜 다른 견주들에게도 이쁨받는 견공으로 키우자구요~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하지 않거나 똥주머니 없이 산책 나가 자기 개가 싼 똥을 방치하고 내빼는 견주들에겐 따끔하게 한 마디씩 해주세요. 매일 산책을 다니면서 제가 다 창피하고 볼썽사나워 남의 똥까지 주워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또 반대로 다른 사람의 개를 덤펑덤펑 만지거나 어린 아이들에게 안 무니까 만져보라고 한다거나 가만 있는 개에게 워이워이 하면서 꼬챙이질 하지 말아주세요. 세상에 안 무는 개는 없어요. 함부로 물면 안 된다고 교육하는 것 뿐이에요. 위급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엔 짖고 무는게 개들에겐 유일한 방어수단이거든요. 서로 배려를 강요하지 말고 서로의 취향을 침범하지 말고 지킬건 제발 알아서 지키며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