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베뎃들보고 들어왔는데, 님들은 다 자퇴안해보셨죠? 고등학교 자퇴한다고 세상이 무너지거나, 망하지만은 않습니다. 제 경우는 고1때 자퇴하구요 일하면서 그해에 검정고시땄구요. 몇년동안 일하다가 23살에 경희대갔습니다.저는 그래요. 나랑 학교랑 안맞으면 학교를 못바꾸니 중이 떠난거구요. 다시 대학공부가 필요해져서 공부해서 대학간거에요. 지금은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저의 인생의 큰 경험이되었고 전혀 후회하지않아요. 이유가 분명히 있어서 학교를 그만둔 후 하고싶은 일이 있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전혀 문제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그만두면 일반적인 지식이없다고 생각하시는것같은데, 충분히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지식적인 부족함은 없었어요. 일하는 지금도 1년에 20권은 꾸준히 보니까요...누구나 삶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들이 안한 것을 하라고 하는 조언은 없겠죠. 저는 근데 학교를 그만둬 봐서 압니다. 본인이 열중에서 할 것만 있다면(생산적인것) 학교를 그만두고 열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어짜피 본인 삶은 본인이 짊어지고 사는거 아닙니까.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이 뒤따르니까요.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똑같이 학교를 그만 둔 사람이라고 똑같진 않죠.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자 한다면 누구도 누구에게도 아무 조언도 할 수 없게 됩니다.
학교 그만 두고 대성하는 사람도 있고 학교 그만 두고 양아치 실패자가 될 수도 있는거예요.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 보편적 경우를 전제 하에 정답이 가장 가까운 편을 제시하는 것이 조언이 될 순 있겠죠

그런거죠. 저는 안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해서 후회하는게 더 낫다고 봐요. 그 보편 타당, 객관성에 집착하다보면 같은인생, 똑같은 삶밖에 안되는 것같아요. 요즘 자소설이라고 하죠. 근데 저는 자소서쓸때도 쓸 이야기가 너무 많았어요. 님 말대로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보편성을 따라가다보면, 자기인생은 없어지고 다름이 없어진다고 봐요. 저 친구가 저랑 아는사람이라면, 네가 하고싶은데로 해라, 하지만 무슨 선택을 하든, 그건 누구의 책임도 아니며 온전하게 너의 책임이고 너의 선택이니 잘 생각해보고 답을 내려라. 라고 하고싶네요. 자신이 생각해낸 답과 자신이 생각한 길을 찾는 것이 저 아이에게 좋아보이네요.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친구들에게 차선을 생각하라고 하는데, 인생엔 차선이 없어요. 그나이 그 때의 선택은 단 한번뿐이죠. 후회없이 삶을 살기위해서는 누굴위해서 혹은 차선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지금 눈앞에 놓여진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후회가 없는 삶을 살기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전히 어떠한 선택을 하든 자신이 무언가 선택을 했다면, 후회할 자격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조언한 분들이 그 말을 생략했다고 해서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너의 인생은 너가 결정하는 거고 거기에는 너의 책임이 따르지만) 이 길은 어떻고 저 길은 힘들다. 이 길은 더 길보다 리스크가 더 크고 현실이 이렇다 하고 알려주는 말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네요.

자퇴하고 성공하든 후회하든 자기 선택이고 자기 책임인 것은 저 조언자도 상담자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논지를 밑에다 깔고서 양 선택 간의 리스크 정도와 같은 분야의 경험담,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조언입니다.

또한 미성년자는 아직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나이입니다. 물론 저 아이는 예외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미 다 성숙해서 자신의 선택과 인생을 벌써 책임 질 수 있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미성년자에게 '예외없이' 술담배를 팔면 안되는 것처럼, 미성년자에게 있어서 불가침한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성년자 중에서 청소년관람불가 영상을 봐도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멘탈도 어른이여서 문제 없고, 술담배를 해도 성징이 일찍 나타나 이미 성인과 같은 신체를 갖고 있어 실질적으로 청소년이라서 가지는 문제는 없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 예외적인 경우를 항상 생각하며 행할 수는 없 듯, 미성년자의 선택은 아직 성인의 보호를 받고 보호자의 조언과 지시를 수긍하고 따르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보입니다.

공식적으로도(현행법) 미성년자는 상당한 수준의 의사 결정 능력이 없다고 간주합니다(제한능력자)

그렇죠 충분히 그 업계에 있는 사람들의 조언을 신뢰하고 도움이된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댓글들의 몇몇 사람들은 자퇴를하면 리스크가 엄청 큰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저도 조언한 겁니다. 자퇴한다고 학생의 인생이 끝나거나 혹은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는 그런 선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정답이 있나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따라 환경에 따라 리스크는 달라지니까요. 저의 경우는 학교를 더 다니는게 리스크가 더 컸습니다. 세번째 배뎃보면 도망쳤다고 표현하잖아요. 왜 저리 단정짓는지 잘모르겠지만, 미래는 항상 모르는것이고, 삶의 일반론이 있다는 것과 양자택일 중 자퇴가 리스크가 크다는 말에는 전혀 동의하고싶지가 않네요. 님의 말대로라면 리스크가 클수록 리턴이 커지는것 아닌가요..?음...60억인구의 삶이 각자 다른데...왜 나와 다른 인생을 산 사람이 이 선택은 틀리고 저 선택은 맞다. 혹은 이선택은 리스크가 크고 저 선택은 리스크가 적다.라고 말하는지, 저라면 선택에 책임이 따른다는것을 각인시켜주고 싶네요. 말하셨다시피 그생각을 바탕에 깔고 말하셨다는데...중3 학생이 그말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까요? 자신의 인생의 거대한 양자선택을 겪지않은 평범한 성인들도 뼈져리게 느껴본적 없을텐데...말은 알지만, 뜻을 모르지 않을까요? 살다보면 크게 다가오는 말인데...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네요. 
선택에 간섭하는게 아니라, 그 선택은 온전하게 자신이 책임져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자퇴를 원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너는 자퇴가 좋고, 너는 자퇴하면안돼 라고 말한적 한번도 없어요. 그 애들에겐 자퇴를 생각할 만큼 무언가 자신을 체운것들이 많은 친구들도 꽤 많아요.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이게 좋다 저겓좋다. 하는 순간 아이들은 귀를 막습니다. 그게 바로 꼰대질이에요. 아까했던 책임문제를 똑바로 직시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무조건 자퇴하지않는게 리스크가 적다고 하시는 것 자체가 너무나 틀에 박힌 생각이라...나중에 자퇴하려는 학생을 만나게 된다면..저처럼 한번 조언해주세요. 아이들도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리스크라는 것 모르는 거 아닙니다. 더 두려워해요. 어른들보다, 하지만 무조건 한쪽으로 생각을 정해두고 조언하는것은 너무나 위험한 조언이라는 생각에 괜한 오지랖부려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선택이 성공을 하냐 마냐라는 주제로 말하고싶지 않아요. 그 선택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거죠. 반대로 자퇴하지않는다고 성공하는것도 아니고...될놈 될 안될놈 안될이 성공아닌가요? 성공은 성공할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랑 완전히 가치관이 다르셔서... 저는 충분히 행복해요. 그래서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마냥 자퇴는 나쁜거야라는 프레임안에 씌우는게 너무 안타까운 겁니다.

미성년이라고 선택을 강요한다는게 말이되나요. 저희 부모님은 저처럼 조언하셨어요. (부모님은 두분 다 중학교 교사십니다)너의 선택이 언젠가 너에게 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러니 너가 선택해라. 그리고 엄마 아빠가 네 선택에 책임 져주지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혀 겁주거나 화내는것이 아니었어요.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삶을 효율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변수가얼마나 많은데... 인생은 사업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