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터들도 힘듭니다. 
3D디자이너들은 그나마 좀 일반평사원 정도. 그것도 회사 재력으로 천차만별이에요. 완구업체나 아동교육 애니메이션 끼고 있음 그나마 상황이 낫고, 영세해서 중간 프로젝트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또 대부분이 하청입니다. 정규직은 드물고, 계약직이 많아서 아슬아슬 살얼음판. 이 애니메이션 제작이 끝나면 다음 일할곳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애니메이션센타에서 지원을 많이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고, 다양성이 아동류로 많이 결여되요. 다른 나이대는 애니메이션이 돈 안된다 해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요. 경력 생기면 대부분 해외로 나가거나 EBS소속 되길 원합니다. 제 친구는 이펙트 추가로 공부해서 방송국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구로, 가산디지털단지등에 창업센터에 많이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포진했었는데...또 많이 쓰러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Ebs에 애니메이션 방송스케쥴 잡히면 영광! 정규방송사에서는 애니메에션 방송타임을 애들 어린이집이나 학원 갈 시간에 잡아주거나 정말 열악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중간! 아예 스케쥴도 못잡고 발 동동 구르면 최악. 그래서 처음 사전작업부터 방송국이랑 조율하고, 방송국 구미에 맞춰 제작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2D쪽은 저정도인 회사 봤어요. 진짜 명맥만 간신히 유지. 국내 2D애니메이터들 정말 열악해요. 환경도 열악하고 난방 안되는데서 겨울에 손 덜덜 핫팩 붙여가며 일하는것도 봤습니다. 해외수주받아 작업하는 하청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요즘은 중국등지로 일감이 많이 넘어가서 거의 없어져서 제가 아는 회사는 한군데밖에 안남았네요. 일본의 하청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지만, 일본은 굉장히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캐릭터 눈의 명암 선을 넣네 안넣네 가지고 까탈스럽게 굽니다. 대부분의 작화등의 큰 그림은 일본인들은 자국인 선호하고 하청을 한국으로 넘기기 때문에 장인이 나오기 쉽지 않아요. 그나마 일본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굵직한 자리에 있으시지만 국내 안들어오려고 하죠. 열악하니까요. 

청년실업 이전부터 애니메이터들은 배고픈 분들이 많았어요. 
그럼에도 "왜 계속 이 일을 하세요?" 하면 정말 순수하게 "애니메이션이, 만화가 좋으니까요. 한국에서도 드래곤볼 나오지 말란 법 없지 않을까요?" 라고 합니다. 
하청을 오래하면 본인 그림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애니메이션, 만화가 좋다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그분들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웹툰등으로 만화가, 애니메이터들 위상이 올라갔다 하지만. 정말 배고픈 분들은 아직도 많이 있어요. 
업신받지 않고 창작작업을 하는 예술인들로 사람들이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먹고살기 힘들구나

일본은 연도세는게 우리랑 달라서 그래요
천황이 즉위할때마다 바뀌는데 지금은 平成28(헤이세이 28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