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편의점 음식으로 존나 쩌는 떡볶이 레시피 알려준다. 지금 당장 알림장 펴서 연필로 또박또박 받아 적어라. 우리의 뇌는 휘발성 메모리라 복붙따윈 전두엽에 기억하기도전에 이미 날이가버리니 두번 세번 적어 외우도록 하자꾸나.

1) GS편의점 가서 '위대한 떡볶이' 하나를 일단 사오자. 2000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며 일단 뚜껑을 따면 떡한봉지와 미시시피강물과도 같은 흥건한 국물소스에 존나 감탄을 할것이다.

2) 냉동실을 열어 엄마가 숨겨놓은 아이템들을 뒤져보자. 아이스크림을 보관하는 극히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냉동실은 신비한 음식들이 형형색색의 비닐봉지로 쌓여 우리의 탐험심을 자극한다. 이중 단단하다 싶으면 일단 꺼내 확인하자. 

떡이다.

이 떡의 강도는 금강석의 강도와도 같아 벽에 못을 박을때, 호두를 부실때, 텐트 지주핀 박을때 사용해도 될만큼 존나 단단하다. 
일단 먹기위해 전자렌지에 넣고 떡과같이 될때까지 일단 돌려준다.

3) 냉동실을 뒤지다 오뎅 발견하면 로또사라. 보통 오뎅은 사는족족 다처먹기 때문에 따로 사와야 하는데 냉동실에 잠들어 있던 오뎅은 유격하다 중간에 마시는 한모금의 포카리와도 같은 존나 귀한 존재다. 떡이 장보리라면 오뎅은 떡볶이의 주인공인 떡을 제낄만한 연민정같은 주연급 조연이다.

참고사항 : 냉동실 음식의 유통기한이 걱정된다면 그건 깔끔하게 무시해주자. 우리 어머니들께서 냉동실에 두었다는건 아직 신선하다는 뜻이다. 10년이 지나도 냉동실에 있다는 것은 음식으로 인정받아 아직 보관중이라는 뜻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냉장고에서 다진마늘과 채소칸에 굴러다니는 파, 양파들을 구제해주자.

5) 이번레시피의 하이라이트 '라면'한봉지를 준비하자. 하늘은 파랗고 밤이되면 달이 뜨듯 누구나 다들 집에 신라면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F=ma와 같은 기본 공식이며 일단 신라면 한봉지 뜯어 옆에 고이 모셔다두자.

6)이제부터 요리순서 알려준다. 냄비에 물한컵 붓고 '위떡' 국물소스+떡사리+냉동실에서 발견한 해동떡+라면스프를 한번에 넣어 끓인다. 

7) 링딩동 한곡 듣고나면 물도 끓고 떡도 존나 우리할머니 잇몸으로 드실정도로 야들야들 해져있다. 이때 긴급구조한 파와 양파 그리고 다진마늘 오뎅을 넣어 다시 뚜껑닫고 링딩동 1회 반복 실시한다.

Hint : 이건 특급 한트다. 집에 연두 있는 사람들은 엄마의 혜안에 감탄하며 불알 세번 쳐라. 끓고 있는 떡볶이에 연두 5ml 추가해주면 고오급떡볶이 맛을 낼 수 있다.

8) 그리고나서 뚜껑을 열고 물반컵 더 붓고 라면사리를 넣어 링딩동 반만 듣는다

9) 뚜껑을 열고 면이 익은것을 확인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먹어 치워라. 남동생여동생형누나언니오빠가 먹겠다고 다가오면 등본에서 내이름 파일 각오하고 투쟁하여 사수하라. 그만큼 핵꿀맛이다.

위드미 : 야이새끼들아! 꼭 그렇게 다 해처먹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집이 없다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