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16년도

441474No.14592017.02.20 02:55

올해로 스물 다섯살이고 나는 요즘들어 더이상 연애하는게 두렵고 힘들다..
작년에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겨 여태까지 사귀고 있지만, 너무 힘들고 지친다.
연애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너무나 컸던걸까, 막상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연애는 최악에 가까운 것 같다.

왜냐하면 500일이 넘는 연애 기간동안 여자친구는 원나잇을 여러번 한적 있었고, 남자관계 친구관계로 나에게 그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 때문에..

한때는 자기 전 마다 여친의 사진을 돌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잠들던 것과
처음으로 사귄 여자와 결혼까지 골인하는 로망을 생각하며 , 행복하고 운이 좋은 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모든게 배신이라니..

군 전역후, 모든지 잘 해낼수 있을거란 자신감과 자만심으로 복학했다가, 무참히 짓밟혔었고..
우연히 여친을 만나, 멋지고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이를 갈고 열심히 해서 수석까지 할 수 있었다.
여친을 사귄뒤로 모든일이 잘 풀려간다 생각했다.
큰 축복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일이 있고나서, 내 학점과 실력은 간신히 학고를 면제받을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아 그런데도, 웃기게도, 그런 일들이 있고나서 일년가까이 지났음에도 나는 아직도 그 여자랑 사귀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사랑하고 있긴하다.

솔직히 말하면 종종 휴대폰 대화내용들을 훔쳐본다. 그녀는 나와 있던 대부분의 일을 자신의 친구들과 공유한다. 철저히 자신만의 관점에서만 얘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아이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날 싫어한다.

요즘들어 조금씩 나쁜맘을 먹게 된다.
여친이 내 수십통의 전화를 무시하며 다른 남자와 모텔에서 뒹굴고 있는 상상을 하고 있으면, 나는 정말 사고를 쳐버릴거 같다.

수십 수백번을 말해도 지랄맞은 술버릇은 고쳐질 생각을 안한다.. 종종 또 그녀가 과하게 술을 먹은 날은 내가 너무 화나서 욕까지 하며, 절제하라고 타박하지만, 대화의 주 맹점은 내가 욕을 했다. 로 바뀌어 결국은 내가 나쁜놈이 되어 여친과 그 친구들의 뒷담화 거리가 될 뿐이다...

내 여친은 굉장히 불우하고 불쌍한 사람이다.분명 나랑 헤어지고 나면, 주변 친구들에 이끌려 술이나 마시다 원나잇을 하고 술자리에서 만난 남자와 결국 평생을 살게 되겠지.. 지금 여친을 보고 사람은 왠만해선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고 예전의 관계처럼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깊은 상처의 흉터는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아마 앞으로도 제대로된 연애는 하기 힘들것이다. 세상의 모든 여자가 미련맞고 걸레나 멍청이 정도로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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