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있나요

293400No.18952017.03.16 10:38

잘 지내시죠? 우리 만났을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저는 어느새 당신을 따라 어른이 되어있어요.
저는 당신때문에 사랑이란걸 알았어요. 그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구요. 그리고 또 당신 덕분에 아직도
사랑을 못하고 있어요. 당신은 이미 날 몇번이고 지워서
흔적도 없겠지만 저는 당신을 마음속에 여러번 새겨놔서
아무리해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우리 같이봤던 영화...
기억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어색한 침묵 속에서 저는 심하게 두근거렸어요. 팝콘을 먹을때 손이 닿지는 않을까 콜라를 잘못가져가진 않을까 하며 당신이 사줬던 영화를 그렇게 떨려하며 봤어요. 정말 좋았어요 여러가지로 떨려하는 저의 손을 아무말없이 잡아주었잖아요. 좀 추운날이었는데 좀 따듯했어요. 아니 정말 많이 따듯했어요. 저는 그렇게 당신이 점점 좋아졌고 매일이 그래요. 하지만 지금은 연락도 못하고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연애를 하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당신을 멀리서라도 응원할게요. 진심이 담긴 응원은 아니에요. 당신이 저한테 했었던 빈말이었지만 정말 설레고 기뻤던 말들처럼 그런것들처럼 응원할게요. 가끔씩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면
당신생각이 문득 나서 이내 눈을 감아버려요. 당신이 싫은건
아니에요. 정말 보고싶어요. 매우 그립고요. 노래가사에도 나오잖아요. 추억은 사랑을 닮아 난 자꾸 돌아보겠죠. 그곳엔 아직도 그대가 있어서 그래서 아픈가봐요. 한번쯤 꼭 한번쯤은 그대도 날 볼까봐. 오늘도 기다려요. 저는 정말 당신이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그냥 그대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한마디만 한면 될껄 글이 너무 길었네요. 아직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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