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때문에 이 어플 알게되어 혹여나 그사람도 볼까싶어서 글써봐요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달라질것도 분명 없을거고 더욱 상처일지 몰라도..
그때 나는 그저 미래가 없던 하루살이 였고
오빠는 취업 준비생 이었지
둘다 주머니 사정 뻔했기 때문에 거의 집에서나 천변 거닐며 데이트 했었고 가끔 서로 알바해서 돈이 생기면 근사하지 않아도 치킨이라도 한마리 시켜서 분위기 냈었고 정말 별 볼일 없는 나 였지만.오빠는 부모님에게 나를 소개 시켜줬었고 어머님,아버님 모두 날 불편하지 않게 대해 주셨고 오빠 면접보는 날이면 어디든 쫓아가서 근처 카페에 앉아 나도같이 떨리는 맘으로 기다렸었고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우린 소박하고 사랑스럽게 만났었는데..알고 있으려나 그때 그날 우리 마지막 데이트 라고 할수 있던 그날..더운 여름 이었고 비도 왔었지..그날은 어디든 가보자면서 아무버스나 타고 아무 동네에 내려서 시장도 둘러보고 근처 피시방에가서 오빠는 게임을하고 난 영화도 보다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면서 알바천국 뒤져보며 여기저기 전화하던중 편의점 에 그날 바로 면접보러 올수있게냐길래 우리는 작은우산 하나 나눠쓰며 그곳에 갔지..오빤 근처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고 ...그래 그때부터가 문제 였지..나는 그때 어린 나이였고 한번도 내 형편은 좋았던 날이 없었고 취준생 남자친구와 달리 경제적으로 부유해 보이고 원하는건 다 들어주는 그 사람이 난 좋았어..그 사람이 좋았다긴 보단 그사람의 경제력에 넘어가버렸던거 같아..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나는 점점 오빠와 만나는 횟수도 연락하는것도 줄여갔고..오빠도 조금은 눈치챈건지 편의점 일한뒤로 내가 변했다고 하고...그래서 난 들키기싫은 마음에 편의점 그만두었다 거짓말하고 공부를 시작하게되었다 했지...그러다 난 그 사장의 아이를 갖게 되었고 오빠에게는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어..온갖 방법으로 오빠에게 연락이 왔었지만..이미 생긴 아이를 지울수는 없는 노릇 이었고..오빠는 내가 아이를 낳게 될때 쯤에서안 사실을 알고 연락이 왔었지만 난 이제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렸기에 한가정에 충실하고 싶었던 마음에 세상 제일 나쁜짓을 하고서는 살아가고 있는데...역시 세상은 나쁜짓을 하면 벌을 받게 되나봐..폭언과 폭력에 지쳐가고 독박육아와 살림 그리고 원치않던 둘째임신에 난 이제 정말 몸도 마음도 지쳐서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이제 와서 뭐 만나자는것도 아니고..그냥 그때가 나에게 있어서 기억에 남는 행복한추억이 가득했고 오빠라는 사람이 나에겐 첫사랑으로 남아서 이렇게 자꾸 생각도 나는거같아...회사에 취직도 하고 승진도 하고 차도 샀다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이젠 어디 아프지말고 마음도 외모도 예쁘고 바른사람 만나서 늘 행복하게 지내길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