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게 된 사람의 전여친이 친한 언니라면

445417No.42372017.06.12 11:51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것 같아요?

스무살때 옛날 얘기인데요, 누군가를 좋아해 본게 처음이라 제가 좋아하는지도 몰랐던거같아요.

그냥 친하기만 한 관계일때 같은 모임의 언니가 갑자기 그 남자와 반년 전에 한달정도 사귀었었다 말해줬고 저는 그냥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 후로 언니와 매우 친해져서 서로 많이 챙겼습니다.

그사람과 계속 가까워지면서 언니가 혹시 좋아하느냐 물어본 적도 있는데 아니라고 대답했구요.

고백을 받고나서야 매우 기뻐하는 자신을 보며 좋아했구나 알았습니다.
언니 생각이 가장 먼저 났어요.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을수도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언니한테 먼저 사실대로 얘기하자 다시 얼굴보기 싫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어요.
언니가 저에대한 배신감에 많이 상처받았고 치가 떨릴 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제 미숙함과 짧은 생각때문에 언니를 상처준 것 같아서 죄책감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같은 모임 사람들은 저는 남자친구가 위로해주겠지 하고 언니를 많이 챙겨주고 위로해줬어요
당시 제 남자친구는 극복하지 못하고 슬퍼하는 저에게 아직까지 그러냐며 화를내고
저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제가 다 이해해 줘야했고
자기 졸업식때 부모님 오셨다고 저를 모른척 하며 저와 사진 한번 같이 찍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허허 보는 눈이 없어도 얼마나 없었는지 저랑 정말 안맞는 사람이었어요

그래도 이사람마저 없으면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을거라는 생각도 있었던거 같고
반년동안 힘겹게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언니는 저를 없는 사람으로 대하며 통로에 서있으면 질겁을 하고 피했는데,
뭣 모르는 어린 시절의 잘못이 정말 정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자괴감으로 남은 거 같아요.

언니는 이제 저에 대해 아무 감정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는데
저는 2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제가 어떻게 했어야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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