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죠

152425No.54792017.07.27 23:15

전 여자구요.
30여년지기 남사친이 있어요.
콩알만큼의 썸이라고도 없었던...
그 친구는 결혼을 했고 아이가 둘 있고 전 미혼입니다.
동창회는 아니고 명절이나 휴가철 등 늘 모이는 몇명의 친구들과 모임이 있던날이었어요.
친구들 대부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저와 그 친구는 고향(지방소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다들 고향에 온다길래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했는데 읽씹하던 그 친구가 한참 말이 없다가 집에 일이있어서 못나온다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아쉽지만 다음에 보자~하고 그 친구 빼고 저희끼리 만나 시간을 보냈어요. 12시쯤 3차까지(말이 3차지 그냥 밥먹고 차마시고 맥주 간단히 한 정도)하고 헤어지고 집에 가는데 술을 한잔해서 차를 두고 걷고 있는데 초등학교에서 왠 익숙한 실루엣이.. 일 있어서 못나온다던 그 친구였어요. 이 밤에 집이랑도 떨어진 저 초등학교에서 왜 나오지 하고 다가가 야! 하고 불렀더니 거의 얼음수준;;; 너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어요.
거기서 뭐하냐고 물었을 뿐인데 뭔 죄인마냥...
그러더니 이야기좀 하쟤서 학교 앞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듣자하니
이 미친놈이 썸녀가 생겨서 거기서 만나다가 여잔 5분먼저 나가고 시간을 두고 그놈이 나오다가 저랑 마주친거더라구요. 5살 2살 애 둘 아빠가 멀쩡한 지 와이프 두고 그것도 거기도 애가 둘 있는 여자한테 너무 마음이 간다며 이야기하는데.. 줘패고 싶은걸 헐만 외치며 듣가 왔네요. 늦었으니 낼 다시 이야기하자고... 간단히 들어보니 그 여잔 자기 와이프보다 4살이 어리고 애가 둘 있고 미친놈 말론 꽤 이쁘답니다. 미친! 다 떠나 너무 말이 잘 통해서 자꾸 마음이 가고 아직 육체적인 관계까진 아니라는데 멈출수가 없다네요. 저 미친놈에게 제가 뭘 어찌 해야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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