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로 근무중인데..

442381No.57952017.08.10 06:48

모 공기업에서 협력업체로 교대근무중인데요.
제가 일하는 직종이 화재안전과 자연재난에 예방차원에서 만들어진 건데
지난 주말에 나이가 좀 있는 임원한분이 오셔서 시설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여긴 하는일이 없다고 없어도 되는자리 아니냐고 하시길래 첨엔 장난하나 했는데 제가 사고나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 그러면 본인이 책임질거냐고 하고, 일없는거 본인도 인정하지 않냐는 말에 참 말문이 막혀 가만히 있었네요..인건비 낭비라는 듯이 말하고..말잘못하면 불이익있을까봐 그냥 아무렇지 않은듯 넘겼었어요
같이 있던 이회사에 젊은 직원분께서 상사가 말을 가려서 안한다고 이해해달라고 그랬는데 계속 생각할수록 내가 그렇게 가치 없는 일을 하는건지 쓸모없는 사람인건지 약간 회의감이 드네요. 서울서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와 연휴랑 주말 명절때 집도 못가면서 일하는데..
물론 평상시 시원한 곳에서 편하게 일하는 근무환경은 좋지만 화재나 폭우, 태풍 최근 이슈화된 지진등 자연재난이 있으면 보고하고 신경써야할게 많은데 참 속상합니다. 이럴땐 그냥 속시원히 대꾸를 다 해버리고 싶지만 협력과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라 아랫사람인 제가 그냥 넘겨야할것 같네요. 맘같아선 국민신문고 같은곳에 올려버리고 싶지만, 그냥 여기에 털어버리고 다시 일하러 가는게 맞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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