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과거로 온 것 같아요 (진심 심각)

619147No.70092017.10.11 22:59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054년 부산에서 사는 남자 직장인 이었습니다.
지금 제가겪고있는 일이 현실인지 꿈인지 혹은 제가 어떤 실험의 대상이 된건지 도저히 구별이 안됩니다. 정말 진지하게 답변달아주실분만 달아주시고 다른분들은 그냥 지나가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일주일전에 직장 회식도중 필름이 끊겨 일어나니 모르는곳에 와있었습니다.

그곳은 부산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이었고 처음보는 옷과 신발을 신고있었고 지갑이나 통신기기는 없었습니다.
외형은 그전날과 같았습니다.

저는 멀지않은곳에 할머니댁이 있다는걸 기억해냈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교통편을 알아냈습니다.
그곳에 가기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했는데 역시 이 시대는 무인교통도 아니고 교통비도 받더라구요.(2054년에는 무인교통에 교통비는 세금에 포함. 동력이 전기라 저렴합니다)

사람들에게 부탁해 돈을 구했고 간신히 할머니댁에 도착해보니 할아버지도 살아계셨고 저희 아버지가 젊은모습을 하고있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께만 지금상황을 말씀드리고 이해시키는데에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버지께는 제가 누군지 비밀로하고 지금 할아버지께서 핸드폰과 돈을 빌려주셔서 3일째 모텔에서 지내고있습니다.

할아버지는 핸드폰이 고장나 수리맡기셨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저에게 핸드폰을 빌려주셨습니다.

3일간 4시간밖에 못자고 폰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고있다가 조심스레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나 저를 대상으로 실험하시는 분이 이것을 보고계시다면 제삶을 되돌려주시길 바랍니다... 모든것을 잃은 기분입니다. 이세상에서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집이 그립습니다..
신이 계시다면 부디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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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온 뒤 하루에 2,3번씩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매일 장황한 꿈을 꾸지만 일어나면 도저히 기억이 안납니다.

혹시 저와 같은증상을 어딘가에서 겪고계신분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주소로 메일한통 부탁드립니다.

"미래 미국의 이름 줄임말"321@naver.com

할아버지성함을 빌려 만든 아이디입니다.

진짜 돌아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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