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의 마무리

194541No.70972017.10.16 02:56

오늘로 길었던 캐나다 삶과 여행이 끝나는고만요 ㅜ

캐나다 전역을 돌고 미국 동서부를 돌고~~

출국날 대선 투표 후 결과를 밴쿠버 공항에서 봤는데

내일 한국들어가네요~~~

마지막 퀘백일정을 끝내는데

캐나다는 참 예쁘네요~

오늘은 도깨비 빨간문 찾다 찾다 안보여서 벽에 기대어

네이버 블로그 막 뒤졌더니

제 등 뒤가 빨간문이였네요ㅋㅋㅋ(1시간 전)

또래는 이제 취업하고 결혼 소식도 간간히 들리는데

뭐~~ 먼훗날에 저의 20대를 되돌아보면

직장 20년차나~ 19년차나~

그냥 지금은 그들과 비교하다보니 늦게만 보일뿐

참 값지고 값진 시간과 기억과 친구들을 얻었네요~

캐나다 오는 것도 출국 1주전에 결정하고 예매해서

모두가 멘붕이였는데 뭐 제 스퇄이니 ㅋㅋㅋ

돈도 없이 와서 타지에서 알바도 하고 여행하고

영어공부하고~

아~~~ 날이 좋아서 날이 드럽게 추워서 드럽게 비가 왔어도 조낸~~~ 행복했드아~~

본인이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꿈,
심지어 본인조차에게도 "그건 금수저들의 꿈이야,
남의 꿈이야, 넌 죽어라 쫒아가기도 늦어, 현실을 직시해!"라고 설득시키지 말고
그냥 모험하고 도전하세요~
그리고 누리시길~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바라는 것을
한국인으로서 처음 발견하고 내가 직접 그것을 실행할 때,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의 정의를 찾는 것 같아요~

쌀 살돈 없어서 밀가루 죽 먹고 교회에서 반찬 얻어 먹던, 진짜 흙수저의 삶을 살아서 용기없이 작은 물웅덩이의 시야를 가졌던 때가 꿈만 같네요

한국에 돌아가도 상황은 같겠죠~
같은 공간 같은 경쟁 같은 사회 시스템에서
다른 안목을 갖고 기존과 다르지만 올바른 교육으로
조금이나마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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