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체가 경쟁에 심화되어 있기 때문에, 만족하지를 못하는 것이 가장 크겠지요.
자기 자신을 위하고 만족하는 삶 보다는 남과 비교했을 때 더 월등한 삶을 바라는 측면이 더 크기 때문에 늘 불행하고 부족하고 힘들어보이는 겁니다.
위만 보고 살아가니 목이 아플 수 밖에 있겠나요? 솔직히 대한민국 정도면 세계 수위권의 사회적 인프라와 치안, 시민의식과 더불어 풍요로운 국가입니다.
정치인들 욕을 하지만 사실 정치에 있어서도 상당히 좋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은 실상,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여느 복지에 치중된 몇몇 국가를 보면서 부러워 하시지만, 대한민국 정치 정도면 수준권에 들죠.
각설하고...제가 자주하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라는 것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리 잘린 것 보다는 자기 무릎이 까진 걸 더 아프게 느낀다...라고 자주 말하곤 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 만족을 모르는 욕심.
이 두가지가 어우러져 살기 힘들다라고 느끼는 건 아닐까요?
남에게 보이는 삶에 치중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커다란 제약과 기준점을 걸고 거기에 힘들어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요는, 스스로가 타인을 의식하는 마음에 스스로를 얽메고, 만족하질 못하고 늘 갈망하는 삶이 불행의 원인이다...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일례로 들어서 우리 나라는 체면을 중시하고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해외에서는 전문 기술직으로 여기는 토목관련 종사자도, 대한민국에서는 뭉뚱그려 '노가다'일 뿐이며 보는 시선도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원하는 직업은 화이트칼라의 직종이며, 일명 사짜돌림으로 일컫는 의사, 검사, 변호사등...타인에게 존경받고 내세울 수 있는 직업만을 원하지, 손에 흙을 묻히는 농사를 시작하여 각종 고된 직업들은 천대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도시지향적인 삶을 원합니다.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인식들이 더해져서, 특정 업종 및 특정 지역을 우러르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하지만 업종에는 한계 TO가 있고, 땅은 무한하지 않죠.
일부만이 누리는 그 직업과 재물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과열된 경쟁을 해소하는 정치적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릇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노가다를 하면 패배자인가요?
잡부가 아닌 숙련공의 경우 월급을 받으며 일하더라도 수백은 거뜬하게 법니다.
고철 수집을 하면 없어보이나요?
고철 수집하시는 분들 정말 억소리나게 삽니다. 공장 철거건 하나 따내면 최소 수억의 차익은 남깁니다.
기술 배우는 거요? 요즘 사람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가서 몇개월 잡부노릇 하면서 눈으로 배우다가, 근성 있다 싶으면 가르쳐주는 팀들 많습니다.
그리 허들이 높지도 않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죠.
스스로를 얽메는 편견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선을 가지게 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하다 보니 물질적인 것에 치중된 이야기를 했는데, 물질적인 면이 가장 중요시되는 세태와 더불어서 해당 이야기가 이해시키기가 쉽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편중된 면이 있습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결론은 하나입니다.
비교하지 마라, 탐하지 마라, 스스로를 낮추지 마라, 싸우려 들지 마라.
타인을 보되 스스로와 비교하지 않으며, 욕심을 가지되 탐욕에 들어서지 말고,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긍지를 가지고, 경쟁을 하되 이기기 위한 마음에 사로잡혀 타인과 싸우려 하지 마라.
어려운 말이지만, 행복한 삶에 있어서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좋은 연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