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떠나가지 못하게

318959No.91832018.01.17 22:29

헤어지려는 사람 글쓴사람입니다
어떤분이 그럼 잡아야지 왜 떠나려고하나요 라고하셨는데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요

남자친구는 회피형입니다
일단 지금은 저를 만나주지않아요

한번도 저한테 화낸적도 없고
화내는 상황자체를 마주하는걸 견디지 못해요
(영화에서 화내는 장면나오면 일시정지하고 심호흡하고 볼 정도)

그런데 요즘 절 안만나줘서
서운함맘에 전화로 얘기를 했는데
남친이 실은 가족한테서 결혼얘기가나와서 이것저것 복잡해서 절 안만날려고 했더고했다네요

이 친구는 자기 생각 고민하느라 그랬던건데
전 그때 불안감이 제 안에서 너무 커서 못견디고
날 정말로 피했다는 거에만 충격을 받아서
‘그럼...난 너를 다음에 볼때 어떤 마음으로 만나야해?’
라고 큰소리로 얘기해버렸어요
그리고 바로 그 친구는 머리 아프다하고 전화를 끊었구요


절 안만날려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너무 답답해서 남친이 다른 약속 가기전에 15분정도 불러내서 지하철에서 얘기했어요.
그 친구는 그래도 절 안아줄려했는데 제가 눈물이 날 것같아서 눈도 안보고 피했거든요. 생각해보니 그때도 내가 그냥 안아줄걸 피한걸 너무너무 많이 후회했어요.

그러고나서는 제가 계속 약속잡으려해도 두번 캔슬. 그래서 차라리 1월말이나 그때 정해서 볼래라고 했더니
‘나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정말 미안하지만 난 지금 얘기할 기분이 아니야.
나는 잘 지내니까 걱정말아. 너도 기분 많이 나쁠텐데 정말 미안해.
너가 이해해주길바래’ 라고 메세지만 왔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남친 생일이라 서로 간단하게 생일축하해 고마워 정도의 메세지만 주고 받은게 끝이에요.


장문의 메세지는 이 사람한테 부담감만 주는 것같아서 보내지 않을려구요.
하지만 손을 또 놓고 있고 싶지도 않구요.
내일은 해외에 친구 결혼식가서 그냥 평소처럼 조심히갔다오라는 메세지만 보낼까해요

저의 1%의 희망은 이 사람이 생각이 정리되면 나한테 연락해서 다시 어떻게 잘 할 수있는지 얘기하자고 돌아와주는 거에요.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어요.
특히 제 남자친구같은 성격의 분이 글을 읽고 계시면 어떻게했으면 조금이라도 그 희망에 다가갈 수있는지 꼭 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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