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라고 읽었네

가라앉다 보면 끝도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줄 필요도 있겠지만, 너무 깊이 내려가기 전에 올라오시길.

전 우울증으로 정신병동에서도 폐쇄병동까지 다녀왔는데요, 정말 밑바닥은 존재하지 않는 거 같아요.
딱히 해결책은 없었고... 그래서 더 무서워서 올라왔던 거 같네요.
마치 해구같아요. 발 딛을 수 없는 깊은 바다처럼 한정없이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현실은 아무도 구해줄 수 없어요. 스스로 헤엄쳐서 뭍 위로 나오는 수밖에 없어요.
상담이나 의사, 약으로도 안되구요. 개인적인 원인과 해결책은 적극적으로 파고, 또 파고 연구해가면서 스스로 깨달아 구제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몸에 꼭 맞는 옷이 다 다르듯이 해결책도 다 다르니까요.

혹시 실례가될까 염려되지만 궁금한게 있어서 여쭤봅니다. 우울증으로 폐쇄병동까지 갈 정도면 기분이나 행동 상태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도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을 먹고 있는데 사회생활 하면서 자살 충동이 너무 심해서 집가서 울고합니다.
자해를 했었는데 그걸 안합니다. 예전엔 자해로 풀면서 누가 내 기분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젠 그 누가 내 기분을 아는것도 알아달라고 떼쓰는것도 싫고 그냥 한방에 가고싶은 생각만 들어요. 다 지쳐서요. 폐쇄병동을 가기는 싫지만 거기까지 갈 정도의 우울증이면 어떤지 궁금해서 굉장히 실례지만 조심스럽게 여쭤봐요ㅠ

행동불능(식사거부, 청결및 의사소통 힘듦)+자해 이정도요.
며칠 전부터 상태가 안좋다가(행동불능이 점차 심해짐) 자해를 했는데 담당 의사선생님한테 뒤지게 혼나고(무슨 학교 선생님인 줄;;;) 폐쇄병동으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며칠 주 뒤에 내려왔구요.

처음에 갔을 때 이약 저약 먹고 부작용도 오고, 불쾌한 환각증세오고 그랬거든여.
영화에 나오는 정신병동에서 사람들 환각 같은 거에 미쳐있고, 관리하는 의료인들이 막 고문? 같은 거 하잖아요.
그거는 좀 오바고, 좀 더 밝고, 일반 병동 같고 그래요.
다만 약이 좀 신경계통이라 의료용으로 허용된 마약류가 있는지 부작용 있는데, 개인마다 효과가 있고 없고 해서 그러는 거 같구요.
진짜 약은 아니다 싶고요, 상담은 도움이 좀 되는데 그렇게 효과적이고 도움되는 상담은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예요.

그래서 약끊고 퇴원하려고 행동교정, 부모님,담당의사를 언어적+비언어적으로 설득하려고 부단히 애썼죠.
저같은 경우는 병원 간 뒤로 더 싸이코 된 경우죠ㅎㅎ;;;;

퇴원하고 나서 학교에서 심리학쪽으로 공부를 한 게 있는데
차라리 병원보다 심리학공부나 좋은 책을 찾아 읽고 스스로 깨닫는 것이 도움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