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775031No.103922018.03.17 01:19

우선 미혼이고 아직 20대 입니다. 새벽감성인지 혼자 원룸에 누워있다보니 우울해지네요. 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저 7살적 이혼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술에 취해있었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을 다 부수시고 어린절 발로 밀며 소리를 지르시기도 했죠.
엄마가 절 방안으로 들여보내곤 그때부터 온 집안이 욕과 가구가 부셔지는 소리로 가득찼었어요. 그때마다 전 귀를 막고 울면서 혼자서 숫자를 막 세곤했어요.
새벽까지 그러고 있다 잠잠해지면 방문을 열고 거실을 쓱 보면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아빠와 어디론가 나가버린 엄마, 그때서야 전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가 소리내어 울곤했어요.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내다 두분이 이혼을 하셨고 전 잠시 친할머니댁에 가있다가 아버지가 베트남여자와 재혼하셨어요.
그런데 그 마저도 얼마안가서 이혼하셨고 알콜 중독과 도박 사기등으로 돈과 그나마 있던 아파트도 잃으시곤2년전에 번개탄피우고 자살하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항상 집에 데려오는 남자가 한 달 주기로 바뀌었고 만나는 남자의 보증금을 내준다며 차까지 팔아버렸어요.
제가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 수있을까요..
많이 두렵습니다. 제 아내와 아이에게 제가 보고 배운데로 대할까봐요.. 솔직히 말하면 독신으로 사는게 미래의 아내와 아ㅇㅣ에게 죄짓지 않는것 ㅇㅏ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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