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 여성분의견 듣고싶어요.

729787No.108642018.04.13 06:48

진짜 고민하다 새벽에 눈떠져서 익명으로올려요.

일단 제 상황은 30대 초반, 연애경험적음, 현재는 일에 재미붙여 지내는중. 눈치 일도 없음.
상대방은 5살연하, 알고 지낸지는 3년넘었고, 가끔 볼 때 안부인사 하는사이. 처음부터 서로 존댓말하고 지금도 마찬가지. 원래 제가 친해져도 말 놓는건 주의하는편임.(친구라고 표현할게요~)

저는 사람관계할때 선을 긋는편이고요. 특히 이성을 만날떄, 공과사를 구분했고, 서로 오해가생기는일이 없도록 엄청 신경썼습니다. 빈말이라도 언제한번 식사해요. 라는 말에도 괜찮다고(거절) 했어요.
최근들어 제가 도움줄 수 있는일이 있어, 연락하고 지내게 됬는데 생소한 감정을 많이 느끼네요. 이게 썸인지. 호감인지. 그냥 성격이 잘맞는 사람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친구 말로는 연애세포가 죽어서 사람 좀 만나고 다니래요. 선긋지좀말고.

평소 업무시간중에는 전화로 모르는거 간단히 알려주는 정도에요. 제가 도움을 줄수있는 관계임. 그런데 최근들어 퇴근하고 시간맞춰서 서로 전화할때가 있는데, 왜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지 모를정도로 편하게 얘기해요. 한번 통화하면 1~2시간이고, 짧게 20분, 제일 길게한게 6시간이네요.(중간에 폰 문제인지 한번끊겼는데 또 이어서 서로 전화걸고 매너콜뜨고..)

통화하면서 여러얘기를 하는데, 처음엔 업무정보와 팁, 꼭 필요한거 알려주는데, 얘기할거 끝나면, 하고싶은일, 고향, 친척, 좋아하는과목, 중고등학교때 있던일 등등...
서로 집안사정 속얘기 털어놓기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도 제 집안사정 제대로 아는녀석은 없거든요. 어느정도 일부분만 이해하는 친구는 2명). 연애경험이나 남녀가치관, 결혼에 대한생각, 남자친구 없던적이 없다는 등(호감형에 예쁨), 자라온 과거얘기부터 지금까지 오게된 썰을 제일많이 얘기한거 같아요. 저도 그래서 중간에 집안사정 얘기를 하게됬고요.

정말 닮은 부분이 많아서 그 친구한테 가정사로 고민하던때 방황하는 내모습 보는것 같다고 말했어요. 지금 저는 엄마랑 관계가 꿈에 그리던 행복한 가족으로 되고있는중이고, 이 친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상태인거같았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서로 잘되자고 뭐든 해보는건데. 방법을 모른채로 12년뒤에 이제서야 엄마랑 속마음 털어놓는 사이가 됬어요. 진짜 가족이요.

무튼 서로 긍정적인 부분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고 싶은 상태입니다. 꼭 연인이 되어야만 그런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친구로 지낸다면 서로의 연인이 생길 때, 어느정도 거리는 둬야 된다고 생각은 해요...


여자분의 생각이 듣고싶어요.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지...


마지막으로 게시글중에 이런게있던데...

평범한 얘긴데 진짜 행복하게 웃음,
외모에 신경쓰는지는 눈치가없어서 모르겠음. 몇일전 화장얘기하면서 친구들한테 핀잔듣는다고, 화장좀 더 하고다니라는 말 들었다고 얘기함. 유튜브 브이로그도 하는데 검색하니까 질색함. 민낯이라고바지말라고.
장난을 자주함. 저 놀리는거 좋아함.
정말 칭찬을 잘 해줌. 내가 일하는 업무태도나, 정신적인 부분이나, 이거해볼까요? 하면 시작도 안했는데 00는 잘 해낼거라고.
연애관에 대해 물어볼땐 그냥 솔직하게 대답했음. 밀당싫어하고, 보여줄수있는건 다 해주고, 결혼 가치관에 대한것도 이때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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