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마다 떠오르는

772175No.114962018.05.15 15:53

개같은 선생

서울 살다가 부모님 사업에 강원도 횡성 이사가고

이후에 원주로 이사갔었는데

그때 6학년 담임이 전학 온 나한테

"횡성 시골에서 내려온 애"라고 소개해서 놀림받게

하고, 친구랑 장난치다가 넘어트려서

그친구 울었는데 선생이 너때문에 맘아파서 수업

못하겠다고 오후 수업내내 울고 수업중단.

나 교실 밖에 맨발로 3시간 세워놓고

운동회 때는 키가 제일커서 맨앞이였는데

이유도 없이 뒤로 빠지라고 하고.

어렸을때 그냥 내성적이고 욕도할줄 모르고

친구랑 한번 말싸움한적 없었는데 후..

아 그리고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 내꺼 워스트작으로

뽑아서 교실뒤 게시판에 걸어놨던거 생각하면 진짜

지금도 죽이고싶다.

난로위에 친구 옷을 태운 애는 꾸중듣고

난로위에 지우개 녹인 나는 1시간동안 엎드려 뻗히고

알고보니 6학년때 돈안꽂아준 애는 나밖에 없더라.

매 스승의 날때마다 엄마가 눈시울 붉히며 그때

돈 안준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그 선생 찾아가고싶다.

17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선생노릇 하고있으려나?



수업한번 해주신적없지만 속상해서 교단앞에 쭈구려

앉아있는 나한테 토닥토닥해주고 급식소 같이가서

같이 밥먹고 내 얘기 들어줬던 그날의 옆반 선생님이

내 선생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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