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제부 **가 고민임ㅜ

718762No.122792018.06.21 14:22

5살 어린 동생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고 얘기해줘서, 부모님 뵙기전에 간단히 식사자리를 마련했음.
우리집은 딸만 둘.
본인은 비혼주의인데다가 결혼한 친구들 얘기도 적게 들음.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한터라 내가 사겠다 마음먹고 선호음식 물어서 중식당 예약 (1인 3.2만원코스)

뭔가 딱 봤을때 게걸스럽게 먹는건 아닌데
고개 숙이고 열심히 먹는 모습에서 식탐이 느껴짐... 본인 거 다 *먹더니 여동생 몫의 칠리새우를 쓱 젓가락으로 가져감...
내가 아는 동생은 새우에 환장하는 앤데, 내앞이라 창피한건지 아무말안함.
아 술 *마시고 싶대서 맥주도 시켜줌.
고량주 아니라 아쉬운듯 보임. 초면에 34도가 웬말임?
그 꼴보며 물어보고 반응살피느라 나는 먹는둥 마는둥
그마저도 입맛떨어져서 그런지 체함

'멀끔하게 생겼네'였던 첫인상이
헤어질때는 그냥 '못 *먹어서 환장한 거지*끼'로 보임

보통 예비처가 식구를 만나면 긴장하고 어려워하지않음..?

동생한테 솔직히 후기 주고 피드백을 줘야할지
아니면 이 상태 그대로 부모님 대면시켜서 제대로 보여야할지 사흘 째 답보중.
그래도 동생이 좋다는데 어쩌나 싶기도 하고ㅠ
미칠 것 같음. 저 눈치도 예의도 없는 돼*가 우리 가족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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