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에 걸렸습니다.

753391No.138402018.09.07 01:56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성소수자 혐오분들 서로 기분나쁘지말고 그냥 조용히 나가 주세요)
저에게 이건 저주와 같아요.
모든 성소수자분들이 저주에 걸렸다 불행하다
생각하는것이 아니에요.

저는 살면서 동성친구 그것도 제일친한친구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낄때가 자주있었습니다.
처음엔 제감정이 그저 친구에대한 애착 정도인줄
알았죠. 그래서 친구한테 질투도 집착도 많이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도 많이 잃었어요.
하지만 점점 제가 양성애자인걸 알고
제가느끼는 감정과 행동이 친구에겐 부담이 된다는것도 깨달았죠.
사람감정이 마음대로 안되니 친구를 잃기싫어
무조건 도를 넘지않으려 노력하고 숨겼습니다.
고백? 꿈도 못꿨죠 들킬까,부담될까
전전긍긍 하면서도 혼자 마음만커졌죠.
커밍아웃..은 죽을때까지 할생각이 없습니다
제일 믿고 의지하는사람..이 좋아져 버리니까요

일단 제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저스스로도
온전히 받아드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떨땐 제 성적취향이아닌 성정체성까지
고민 이됩니다.. 단지 동성을 좋아하는다는 이유때문에요..
제일 괴로운건 순수하게 저를 친구로 생각하고 의지하는 친한 친구에게 이런 마음이 든다는것 입니다.. 친구가알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얼마나 혐오스럽고 배신감이 들까요?......
좋아하는마음이 죄스럽고
혼자 하는 상상들은 내자신을 싫어지게 만듭니다..
또 이루어지지도 않을 사랑에 울고웃고
절대 아닌거 알면서 은연중 기대하는내가
너무너무 불쌍하고 눈물이나요..
이고민은 제삶의 불행에 전반적인 비율을 차지합니다.

당당 하게 사시고 본인성적취향과 맞는 분을 찾으신 성소수자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전 평생 못그럴것 같아요..
어떤분들은 양성애자니까 이성을 찾으라하실것 같은데 동성과의 접촉비율이 많은만큼
마음이 생기는 일이 많고 또 제가 이성을 지금당장 사귄다한들 결혼하지 않는이상
제가 동성친구를 혼자좋아하고 힘들어하는 일은
계속 반복 될거에요..
중요한건 지금도 제 제일친한친구를
이성으로써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거죠.
이모든걸 털어놓을곳없이 혼자 가지고 있기가
너무 버거워서 익명을 빌려 여기에 하소연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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