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살입니다
지금까지 뭐 해놓은 것도 없고 사고 치고
허송세월도 보내고 뒤늦게 공부 시작해서 시험도 자꾸 떨어지고 우울합니다
부모님은 이름이라도 좋은 이름으로 바꿔보자고 하셨었는데 저도 제 이름이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어릴 때부터 이름으로 놀림 받았던지라 개명하고 싶다고 했어요
첫인상이라든지 그 사람의 느낌이 이름에 따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 멋지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고민을 하다가 흐지부지 됐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부모님이 어디 작명소에서 30만원이나 주고 이름을 받아오셨는데 제 마음에 너무 안들어서 싫다고 했는데
그 이름을 사주팔자와 뜻 풀이 해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무조건 바꾸자고 하시네요ㅠㅠ
이름 뜻이 좋다고 다가 아니지만 이름이라도 좋은 이름으로 바꿔야 잘 될거라며 강제로 개명 진행 중입니다..
제가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제 지갑에서 민증도 빼가셔서 진행 중이신 거 같습니다...

이왕 개명하는 거 제가 생각해놓은 누가 들어도 멋진 이름으로 바꾸고 싶은데
제 맘에 들지도 않는 이름으로 바꿔봤자 잘 될까 싶네요...
제가 개명을 원하지 않는데 제 민증 가져가신 거로 제 의사와 상관없이 개명이 돼버리는 게 아닌가 불안하네요ㅠ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될지 정말 고민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