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문제..

138216No.170512019.02.25 02:54

제가 내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초등학교 때 이혼하셨어요.

초등학교 5~6학년쯤?

그리고 엄마가 혼자 키우셨죠.

아빠는 양육비를 주시진 않았고, 간간히 용돈을 받은 적은 있어요.

(이혼전에도 생활비나 양육비 부담은 엄마가 거의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교류라고 하기엔 학창시절에 몇년에 한번씩 본 적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을 가는 나이가 될 때부터 아빠가 아빠노릇을 하려고 하시더라구요.

제 대학 등록금도 다 내주셨고, 교류를 하며 지내게 된 거 같아요.

등록금이야..안받아도 엄마가 내주실순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아빠랑은 지금도 친구처럼?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아빠가 조용히 와서 결혼식을 보고 가는 것까진 괜찮지만, 같이 혼주석에 앉거나 하객을 맞을 순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별생각없이 그냥 두분이서 혼주석이 앉으시는줄 알았네요ㅜㅜ

결혼식은 그냥 단순히 제 잔치라고 생각했나봐요ㅋㅋ

사실 제쪽 하객은 친척과 엄마 손님이 전부라 봐도 무방한 상태입니다.

엄마가 큰 회사는 아니지만 이십년이 넘도록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셔서 오실분들이 많을거예요. 혼자시다 보니 친목회 같은 것도 좀 있으시고..

전 1인 사업을 막 시작한 단계라 직장동료도 없고, 부를 친구들이라곤 친한 친구들 열댓명, 아직 연락하고 지내는 대학동기들 정도거든요.

당연히 엄마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빠한테는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갑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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