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관하여...

286973No.172402019.03.03 20:09

고등학교때 사귄 친구얘기인데요
졸업하고 십년동안 연락되서 두번 만났는데요

첫번째 만나서 제가 밥사고
(저는 2년제라 졸업을 빨리해 취업했고 그친구는 4년제학생)
'야 담엔 너가사라 연락해'하면서 헤어졌는데
몇년간 연락도 안되다가 오랜만에 또 연락이와 만났는데

두번째 만남에서도 제가 밥 사고
'연락좀 하고 담에 만날때 너가밥사라'하면서 ㅕ
헤어지고 또 몇년 연락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결혼한다고 그래서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는데
제가 도저히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고등학교 동창생들 중에 이 친구를 아는 친구가 있나 물어물어서 저대신 결혼식에 보냈습니다

대신간 친구도 안가려던 결혼의 축의를 했겠고 ..
대신간 친구 계좌로 돈 보내서 나대신 결혼하는 친구한테 꼭 손으로 전해줘 드레스 입은거 인증샷도 보내줘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것도 몇년 전이네요

저는 결혼식에 신혼여행에 이 친구가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했겠지.. 그렇게 언젠간 고마웠다고
연락이라도 한통 올줄 알았어요

얼마전 연락 안되던 이 친구한테
카톡으로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을 받았어요
우리아이는 벌써 돌인데 너는 아직 날도 못잡았냐ㅋㅋ
라는 톡과 함께요

제가 살던곳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이사와서
다른일도 하고 본업도 있고 투잡? 쓰리잡? 같은걸 하는 상황이라
바빠서 그동안 아무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뭔가 모를..
배신감 같은게 몰려오더라고요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일단 톡 씹고 대기중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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