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유전자

279515No.193122019.05.25 16:23

응모는 개인정보를 함께 줘야해서 잘 안하는데 어쩌다 하면 당첨운이 좀 있어요.
어릴 때부터 영화시사회 초대권이라든가 신간 도서 같은 상품을 많이 탔고 자질구레한 텀블러나 화장품 이런 건 수도 없이 받아봤어요.
싸이월드 시절에는 진짜 잘 당첨됐는데 다 도토리로 받아서 친구들 싸이 배경 꾸미고 BGM 사주는데 막 퍼 주고 ㅋㅋ
정작 저는 로또를 할 줄도 모르는데 친구들한테 번호 불러줬다가 수령금 수십만원 정도 당첨돼서 밥 얻어 먹은 적도 몇 번 있고요,
정작 제가 친구한테 꿈에서 본 숫자로 부탁했던 번호는 친구가 깜빡해서 못했는데 나중에 엄청 한탄하면서 미안해하길래 메모해둔 거 보니까 1등이었어요.
근데 저희 엄마가 그래요... 밥통, 김치냉장고, 청소기 등등 잘 타오시는데 정작 경차 당첨돼을 땐 그자리에 없어서 못 받으시고...
우리는 1등은 안되더라고요. 외삼촌도 로또 2등되시고...
이런 얘길 누구한테 했더니 당첨유전자가 진짜로 있다며 본인은 진짜 그걸 믿는다더군요.
과학적으로 그 개연성을 밝히려면 엄청난 뻘짓을 해야할테지만 진짜 그런 피가 있대요 ㅋㅋ
오늘 49인치 TV 당첨됐어요. 싸구련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50만원 짜리네요? 하...
낑낑대며 집에 끌고 들어왔네요. 에어컨 바람이 역시 최고얌ㅎ
그리고 음... 우리 집 당첨 유전자 진짜 신기해요... 근데 왜케 쪼들릴까ㅠㅠ
TV도 팔려고요. 생활비 해야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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