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953933No.227672019.11.11 09:35

여자친구가 요즘 저한테 많이 소홀해진걸 느낍니다...
회사일이 힘들어서 맨날 퇴근하면 회사사람들이랑 술먹고,
친구들 만나서 술먹고,
술먹고 친구 만나느라 제가 만나자고 해도 맨날 다음에.. 다음에...
게임에서 알게된 남자랑 게임하느라 저도 게임이라도 같이 하고 싶은데 전 혼자하고...

요즘들어 2~3일에 한번은 싸웁니다
저도 싸우기 싫어서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지만 말을 안하면 화병 날 거 같아서 결국 말하게되고 싸우게 됩니다

며칠 전 부터 그 남자랑 게임하느라 연락도 안 받고 저는 안중에도 없고 핸드폰 내팽겨 쳐놓고..

사과는 합니다 미안하대요
안싸우는 날은 행복합니다 예쁜말 해주고 저도 해주고..
그때뿐입니다
계속 그러네요
그저께는 일이 있어서 어디 갔다오는 길에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게임하고 있대요 요즘 뭐 같이 하는게 없어서 같이 뭐라도 하고 싶어서 같이하자 했는데 금방 끌거라고 피시방 가지 말라고 해놓고
걔랑 2시간을 더 하더군요

너무 서운했습니다 걔랑하는 게 더 재밌냐고 하면서 싸우기 시작했어요
남자랑 게임하는 걸 뭐라하는 게 아니고 저랑 같이 할수있는데도 걔랑 해서 질투도 난다했더니
지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녜요 지금 말하라고 들어준다고
이 말 듣고 예전 일들이 오버랩 되면서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잘지내래요

사귀는 동안 너무 행복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제 맘에 안드는 모습 투성이에 저를 조금도 생각 안하는 여자친구 모습에 이런걸 감수하고 더 이어갈 자신이 없었어요

친구들은 제가 이해심이 부족하고 어린 연애관이라고 하더라구요

헤어진지 이틀째입니다
허전해요....
제가 이해할 수도 있었는데....
후회됩니다..
잡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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